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블리자드, WoW 현금거래 “용서하지 않겠다”

WoW 국내 현금거래 계정 500여 개 압류

정우철(음마교주) 2009-05-13 11:41:02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국내 현금거래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최근 3개월 동안 현금거래를 목적으로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고액의 게임머니(골드)를 거래한 계정을 압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에 영구 정지된 계정은 약 500 개로, 총 400만 골드가 회수되었다.

 

압류된 계정 중에는 작업장 등 아이템을 판매한 계정과 더불어 이를 구입한 계정도 포함되어 있다. 과거 전문 작업장 중심의 단속에서 현금거래를 이용한 일반 유저들까지 압류 대상에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블리자드는 “게임 골드가 현금으로 거래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게임 내에서 골드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유저들의 신고를 통해 접수된 계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금거래를 통한 골드 매매는 운영정책에 위반되고 대다수 유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제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블리자드는 당근과 채찍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현금거래를 근절하려고 했다.

 

전문 작업장에 한해 계정 압류라는 채찍을 사용하면서 일반 유저들에게는 퀘스트 보상 등으로 골드 획득율을 증가시키는 당근을 주었다. 압류 계정이 다른 게임보다 적은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WoW>의 경제 시스템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면서 더 많은 게임머니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현금거래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자 단속 대상을 일반 유저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WoW>에서 주요 아이템은 캐릭터에 귀속되기 때문에 아이템 거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WoW> 유저들은 레이드 등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있다. 일명 ‘골드팟’이라 부르는 레이드 팀에서는 대량의 골드를 통해 즉석 경매방식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빠르게 구하고 있다. 또는 아이템 세팅이 끝난 캐릭터가 담긴 계정을 현금거래로 구입하고 있다.

 

현금거래 중개 사이트에서 <WoW>의 골드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