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워페어> 플레이어에게는 다음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하다.
① 정확한 조준 실력
② 현명한 상황 판단
③ 철저한 하드디스크 관리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③이다. 이 덕목이 없으면 게임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던 워페어> 용량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어버렸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대략 250GB다. 어지간한 SSD로는 게임 설치도 불가능할 정도다. 상품 페이지에 적힌 ‘제작사 권장 용량 175GB’를 보면 허탈한 웃음만 나올 뿐이다.
내버려두자니 용량이 부담스럽고, 지우자니 다시 깔기도 뭣한 애물단지다. 게임을 하고 싶어도 용량 압박에 포기한 유저도 한둘이 아니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모던 워페어>에 대한 원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용량 선 넘네…” 200GB 넘는 ‘모던 워페어’ 유저 원성
다행히 용량에 고통(?)받지 않아도 될 예정이다. PC판 <모던 워페어>에 플레이하지 않는 게임 모드를 삭제하는 기능이 도입된다. 해당 기능은 10월 14일 적용될 1.28 패치로 추가된다. 소식은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의 폴 헤일 PD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모던 워페어>를 구매한 유저는 본편 콘텐츠를 제외하고 <워존>만 설치할 수 없었다. 반면 <워존>만 이용하는 유저는 <모던 워페어>의 캠페인, 멀티플레이, 협동전을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모던 워페어> 본편만 하려는 유저 역시 <워존>만 골라서 삭제할 수 없다.
해당 기능은 콘솔판 <모던 워페어>에 먼저 적용됐다. 캠페인, 멀티플레이, 협동전 중에서 필요 없는 모드를 삭제할 수 있다. 대신 특정 모드 삭제 기능은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에서만 가능하다. “디스크 버전에는 언제 적용되냐”는 유저 질문에, 폴 헤일 PD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용량과 싸움에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업데이트가 요구하는 용량만 무려 9GB, 2008년 발매된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와 동일한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