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발매되는 <심즈 4>의 새 DLC '겨울이야기'에 신사 참배 콘텐츠가 삭제된다.
EA 헤드쿼터의 <심즈> 프로듀서 그라함 나르돈(Graham Nardone)은 25일 "한국의 플레이어들을 존중하기 위해 <겨울이야기>의 트레일러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심즈> 시리즈는 포용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의 시머(심즈 유저를 부르는 애칭)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트레일러뿐 아니라 DLC 패키지에도 신사 참배 콘텐츠는 삭제된다. EA는 또 심의 유카타가 일본의 욱일기(전범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한국 유저들의 지적을 수용해 복장을 수정했다.
<겨울이야기>는 <심즈> 세계의 심들이 일본으로 겨울 휴가를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에서 온천욕을 하거나 스키를 타고, 후지산 근처를 관광하는 콘셉트. 여기 포함되는 신사 참배 콘텐츠에 대해 일부 한국 시머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 각지에 신사를 건립하고 참배를 강요한 사실이 있는데, 이를 억압의 상징이자 부정적으로 여기는 국내에서는 해당 콘텐츠를 게임에 삽입한 것이 문제라는 것.
실제 일본 여행에서 신사는 인기 있는 관광지이며 관광 목적으로 신사를 간다고 해서 '참배 강요'를 떠올리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되었지만, EA는 신사 참배를 빼야 한다는 원래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