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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괴혼 온라인, 여대생에게 첫선을 보이다

숙명여대 앞에서 열린 괴혼 온라인 시연회 현장스케치

안정빈(한낮) 2009-05-20 20:16:59

윈디소프트의 롤링 접착 캐주얼 게임 <괴혼온라인>의 첫 상대는 여대생이었다.

 

윈디소프트는 20일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숙명여자 대학교 앞에서 <괴혼온라인>의 오프라인 시연회를 열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시연회가 열린 곳은 바로 카페. 윈디소프트는 숙명여자대학교 앞의 카페를 임대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괴혼온라인>의 플레이를 유도한 후,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카페에서 플레이만으로도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덕분에 시연회를 찾는 여대생들은 많았다. 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게임을 즐겼다. 여대 앞이라는 지리적 특성 탓인지 찾아오는 유저의 90% 이상이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게임을 전혀 즐겨 본 적 없거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이었다.

 

<괴혼온라인>에 대한 여성 참가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대부분이 공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왔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다섯 군데에 마련된 시연대에서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심지어 수업을 끝낸 여대생들이 몰려오는 정각 무렵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저들이 생길 정도다. 따로 플레이 제한시간을 정해놓지 않은 탓에 한 유저는 친구와 함께 한 시간 가량 플레이하기도 했다.

 

실제로 <괴혼온라인>을 체험한 숙명여자 대학교 교육학부 박광숙 씨는 “정신은 조금 없지만 그래픽이 예뻐서 여성들이 좋아할 것 같다. 어렵지만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중독성이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또 공짜로 커피를 준다는 말에 찾아왔다는 한 유저는 “<테트리스> 말고는 처음으로 게임을 접해봤는데 재미있더라. 게임이 나오면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여대생의 대부분이 이전에 게임을 전혀 접한 적 없거나 보드, 혹은 캐주얼 게임 일부에 그쳤다고 밝힐 정도로 라이트 유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가 장시간 플레이한 것으로 파악되자 윈디소프트 관계자의 마음이 들뜨기도 했다.

 

반면 게임의 난이도와 접근성에 불만을 나타내는 유저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유저는 “초보자가 접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옆에서 가이드를 해 주는데도 계속해서 미션 실패만 보니까 속상했다”며 아쉬워했다.

 

당초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연은 예상했던 인원 이상이 몰리면서 오후 3 30분에 서둘러 종료됐다. 시연에 참가한 유저들의 숫자는 약 250 명이었다.

 

시연회에는 특히 친구들과 와서 같이 모여 게임을 즐기는 여성이 많았다.

 

윈디소프트 측은 이날 숙명여대 앞에서 시연회를 연 것에 대해 “20대 초반의 여성 유저들을 타깃으로 정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게임성이 게임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여성유저들의 관심을 끌것이라는 계산이다.

 

윈디소프트 마케팅팀의 강소영 대리는 “예상 외로 호응이 좋아서 매우 놀랐다. 사내에서 여직원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100%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왔는데 오늘 시연을 보면 확실히 맞는 것 같다”며 <괴혼온라인>의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보너스] <괴혼온라인>의 첫 모습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괴혼온라인>은 원작인 <괴혼>의 시스템을 그대로 잇는다. 유저는 게임 내에서 원하는 맵을 고른 후 접착성이 강한 코어를 이리저리 굴리며 주변사물을 공에 붙여 제한 시간 내에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조건에는 일정크기 이상으로 덩어리를 키우거나 사람이나 암소 같은 특정한 사물을 붙이는 것, 찬 물건을 최대한 많이 붙이는 것 등 다양한 내용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덩어리에 붙일 수 있는 최대 사물의 크기는 지금 플레이어가 굴리고 있는 덩어리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반부에는 동전이나 물고기 등을 붙이다 덩어리가 커지고 나면 사람, 건물, 산 등을 붙이는 식이다.

 

특유의 대쉬와 인터페이스도 여전하다.

 

우려했던 멀티플레이 부분은 싱글과 별개로 제공된다. 싱글모드는 기존의 <괴혼>과 마찬가지로 일정조건을 완수하고 새로운 미션으로 넘어가는 방식. 멀티플레이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가장 빠르게 덩어리를 일정크기까지 키우는 빨리 모드, 제한 시간 동안 키운 덩어리의 크기를 비교하는 크게 모드, 게임 내에 존재하는 특정한 물건을 덩어리에 먼저 붙여야 하는 특정 모드 중 하나를 즐길 수 있다.

 

<괴혼온라인>의 개발을 담당하는 전영훈 PM은 “현재 오리지널 맵을 포함해 29종의 맵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추가로 맵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대 초반의 여성이 타깃

 

<괴혼온라인>이 목표로 하는 연령대는 20대 초반의 여성과 10대 남성이다.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게임성으로 게임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여성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대전모드를 통해 10대 남성유저들을 두 번째 타깃 유저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

 

시리즈 최고 인기인인 아바마마 역시 등장!

 

이처럼 두 가지 타깃층을 둔 만큼 조작도 양분화했다. 기본설정인 키보드모드에서는 십자키로 덩어리를 굴리고 시프트키로 횡이동을, 컨트롤키로 180도 턴이 가능하다. 반면 키보드 + 마우스모드에서는 FPS게임의 조작 방식을 따라 W, A, S, D버튼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마우스로 덩어리의 이동방향을 정할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소식은 이번 주말 디스이즈게임의 체험기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