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멀티플레이 게임 <폴 가이즈>에 새로운 막이 올랐다. 10일 개발사 미디어토닉은 '<폴 가이즈> 시즌 2.5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한편,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패치 노트를 공개했다. 지난달 초, '중세 컨셉'의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의 대형 업데이트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폴 가이즈> 시즌 2.5는 '대격변'급 변화 대신 시즌 2의 분위기를 가져가되 전반적인 콘텐츠에 살을 붙이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시즌 2를 통해 도입된 '공성전을 기반으로 한 중세 컨셉' 역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물론, <폴 가이즈> 시즌 2.5에는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
바로 신규 맵 '큰 팬'(Big Fan)이다. 큰 팬은 곳곳에 배치된 장애물을 돌파하는 것으로 맵 가운데 존재하는 '칼날 형태의 회전판'을 핵심 기믹으로 하는 스테이지다. 특히 칼날 간 거리가 상당한 데다, 중후반부터는 회전판 중앙에 유저를 밀어내는 '막대기'가 등장해 진행을 까다롭게 한다.
기존 맵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각 맵의 핵심 규칙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기믹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같은 그림을 맞추기만 하면 통과할 수 있었던 '완벽한 매치'에는 유저를 밖으로 밀어내는 '회전 막대'가 추가됐다. 날아오는 과일을 피해야 하는 '추락 회피'에는 전보다 더 이상하고 멋진(weird and wonderful) 과일들이 더 해졌다.
유저 편의성을 고려한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유저들은 <폴 가이즈> 시즌 2.5부터 아시아, 유럽, 미국, 대한민국 등 원하는 서버를 직접 골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가 뛰다가 갑자기 넘어진다거나 특정 스테이지에서 타일 사이로 추락하는 등 게임 진행을 방해했던 자잘한 버그에 대한 수정 작업도 이뤄졌다.
2020년 8월 출시된 <폴 가이즈>는 출시 1주일 만에 스팀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하는 한편, 트위치 시청 시간 2,300만 시간을 돌파하며 게임 시장에 일대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각종 통계를 제공하는 '슈퍼데이터'(Superdata)에 따르면, <폴 가이즈> PC판은 출시 후 1억 8천 5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미디어토닉은 유저 피드백을 패치에 반영하는 한편, 다양한 신규 요소를 도입하며 <폴 가이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간 미디어토닉은 <하프라이프>, <포탈>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인게임 코스튬을 공개해왔다. 지난달 '세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개된 '소닉 코스튬'과 <이름 없는 거위 게임>을 개발한 '하우스 하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거위 코스튬' 역시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