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3인칭 오픈월드 액션 게임 <APB>의 출시시기와 새로운 배급사가 결정됐다. <APB>의 개발사 리얼타임 월드는 EA와 북미 유럽 지역 독점 마케팅/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플레이 영상도 공개했다.
‘지명수배(All Points Bulletin)’라는 의미의 약자 <APB>는 ‘온라인판 GTA’라고 불릴 정도로 발표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다. ‘3인칭 오픈월드 액션’이라는 수식어처럼 영원히 대립하는 두 세력의 전쟁이 온라인 세계에서 끊임없이 펼쳐진다.
유저들은 <APB>에서 ‘경찰집단(Enforcers)’과 ‘범죄집단(Criminals)’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두 진영은 범죄가 만연한 도시의 패권을 놓고 공성전에 버금가는 전투를 벌이게 된다. 모든 유저는 ‘NPC 부하’를 거느릴 수 있고, 다양한 퀘스트와 시가전(PvP)을 즐길 수 있다.
<APB>의 퀘스트는 ‘상호작용’에 가깝게 연관성을 갖고 일어난다. 예를 들어 범죄집단의 유저가 ‘약탈’이라는 퀘스트를 수행하면, 경찰집단의 유저에게 ‘약탈을 저지른 유저를 처치하라’는 퀘스트가 주어지는 식이다.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풍부하다. <APB>에서 유저는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복장부터 외모, 탈것, 심지어 음악까지 직접 골라서 설정해 놓고 플레이 할 수 있다.
<레밍스>와 <GTA> 1·2편, <크랙다운>으로 명성을 쌓은 리얼타임 월드의 설립자 데이빗 존스 대표는 “몇 년 동안 조용하게 <APB>를 작업한 끝에 이제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EA 파트너스와 우리의 비전이 명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PB>는 2010년 초에 PC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번 독점 계약에 따라 PC 버전의 북미·유럽 마케팅과 배급은 EA가 맡는다.
참고로, <APB>의 전 세계 퍼블리셔였던 웹젠은 2008년 4월 퍼블리싱 및 라이선스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는 3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개발비용 때문.
당시 재계약으로 웹젠은 <APB>에 대한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상용화 이후 3년 동안 나오는 매출의 15%를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 <APB>가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웹젠의 매출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PB> 스크린샷 모음
<APB> 일러스트와 캐릭터 원화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