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 어드벤처 게임 <원숭이 섬의 비밀>이 출시 19년 만에 리메이크된다.
루카스아츠는 E3 2009의 개막에 맞춰 <원숭이 섬의 비밀>을 리메이크한 <원숭이 섬의 비밀: 스페셜 에디션>을 올 여름 PC와 Xbox LIVE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화질 그래픽과 다시 작업한 음악, 전체 음성지원, 향상된 힌트 시스템을 사용해 19년 전의 게임을 현대 감성에 맞도록 재구성했다.
게임의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원작과 같다. 천진난만한 주인공 ‘가이브러쉬’가 원숭이 섬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 익살스럽게 그려진다. 피에 굶주린 해적들과 맞서 싸우는 가이브러쉬 ‘욕 배틀’ 등 원작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름답지만 새침한 여주인공 ‘일레인 말리’와의 사랑싸움도 여전하다. 시리즈의 대표 악당 ‘리척(LeChuck)’도 건재하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의 개발에 루카스아츠의 제작진은 심혈을 기울였다. 도트 기반의 원작 그래픽을 HD급 고화질로 재해석하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했고,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손으로 직접 그렸다. 음악도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 다시 작업했다. 특히 게임의 전체 대사를 100% 음성으로 녹음해 게임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의 클래식 버전’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은 있는 법. 이를 위해 게임 도중 ‘스페셜 에디션’과 ‘클래식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 속 언제, 어디서나 전환이 가능하다.
플레이의 편의를 위해 바뀐 부분도 있다. 우선 인터페이스를 보다 직관적으로 바꿨다. 진행이 막혔을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힌트 시스템’을 게임 속에 내장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원숭이 섬의 비밀: 스페셜 에디션>은 올 여름 Xbox LIVE 마켓플레이스와 PC 다운로드 전용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세월이 바뀐 만큼 유통도 온라인으로 ‘리메이크’된 셈이다.
19년 전 원작(위)과 리메이크 버전(아래)의 스크린샷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