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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oW, 동성애자 길드 철퇴 논란

러프 2006-02-02 17:47:51

 

동성애자들로 구성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한 길드가 게임의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블리자드의 추방경고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로 이뤄진 동성애자 길드(길드명 오즈, Oz)의 마스터 사라 앤드류가 길드를 광고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게임내 채팅창과 <WOW> 공식 포럼 등을 통해 동성연애자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을 모집해온 사라 앤드류는 블리자드로부터 길드원 모집광고를 중단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받았다. 이 메시지엔 길드원 모집광고를 지속할 경우 계정이 압류될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결국 이같은 내용이 공식 포럼과 시사주간지 뉴스위클리를 통해 알려지면서 블리자드의 대처방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사라 앤드류는 똑같은 길드원 모집에도 불구하고 왜 블리자드에게 경고메시지를 받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동성애자'와 관련된 길드원을 모집했다는 내용만으로 계정압류 경고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유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블리자드의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따돌림 예방책'에 의거해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종교라든가 성, 정치 등 자칫 게임 내에서 위화감을 주는 모임의 구성은 유저들을 따돌리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는 설명이다. 또 따돌림 예방책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라 앤드류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길드는 유저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문제는 사라 앤드류의 '오즈' 길드 외에도 <WOW> 내에 8개가 넘는 동성애자 길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또 <에버퀘스트 2> <시티 오브 히어로> <파이널 판타지 XI> 등 북미에서 서비스 중인 여러 온라인게임에도 수많은 동성애자 길드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블리자드의 조치는 형평성에 어긋난 문제라는 것이 유저들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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