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스토리와 연출의 <언차티드2>가 E3 2009에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속편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트레일러를 한글자막으로 소개한다.
1929년, 마르코 폴로는 14척의 배에 600명 이상을 태우고 중국을 출발했다. 그로부터 18개월 후, 돌아온 것은 단 1척의 배와 18명의 생존자 뿐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자신의 모험을 대부분 일지에 기록했지만, ‘사라진 함대’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밝히지 않았다.
사라진 함대를 찾아나선 보물 사냥꾼 네이쓴 “네이트” 드레이크는 마르코 폴로가 더 큰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 쿠빌라이 칸 황제의 명령을 받고 미지의 왕국 ‘샴발라’(또는 샹그릴라)를 찾아서 비밀 탐험을 떠났던 것이다.
샴발라에서 마르코 폴로가 찾으려고 했던 것은 불교 신화에서 “소원을 이뤄주는 보석”으로 전해지는 ‘친타마니 스톤(Cintamani Stone)’이었다.
<언차티드2>에서 주인공 드레이크는 마르코 폴로의 비밀스런 여정을 따라가면서 ‘친타마니 스톤’을 찾아야 한다. 동시에 친타마니 스톤을 찾아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려는 전쟁 범죄자들이 드레이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나선다.
미지의 도시 ‘샴발라’를 찾아가는 모험에는 다양한 동료들이 함께한다. 2편의 새로운 여자 파트너 클로에 프레이저(Chloe Frazer)와 더불어 드레이크의 오랜 친구(1편의 여자 파트너) 빅터 “설리” 설리반도 다시 등장한다. 1편에 나왔던 기자 ‘엘레나 피셔’도 2편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것이 보물 사냥꾼 드레이크의 운명. 2편의 파트너 클로에는 갈수록 미심쩍은 행동을 거듭한다. ‘도둑들 사이에서(Among Thieves)’라는 부제가 암시하는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개발사인 너티 독은 <언차티드2>를 만들면서 PS3 셀(Cell) SPUs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들은 1편에서는 PS3의 성능을 30%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 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너티 독 엔진 2.0’을 사용해 놀라운 연출과 게임성을 선보였다.
<언차티드2>는 자유로운 전투와 액션을 추구한다. 전작과 달리 ‘잠입 스타일’이 추가되면서 화끈한 화력전으로 적을 제압할 것인지, 잠입으로 조용하게 처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자유로운 벽 타기 이동과 점프가 가능해진 점도 눈에 띈다.
적들의 인공지능도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이제 적들은 시야에 들어온 주인공을 인식하고 즉각 반응한다. 드레이크가 벽을 타고 도망가면 똑같이 벽을 타면서 쫓아온다.
<언차티드2>의 온라인 멀티플레이에는 ‘협동(Co-op)’과 ‘대전’의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협동 모드에서는 최대 3명의 플레이어가 온라인에 접속해 협력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조작 캐릭터는 드레이크, 설리, 클로에). 대전 모드에는 ‘데스매치’와 ‘플런더’가 있다.
데스매치는 한 팀에 5명까지 들어가서 최대 5:5 대결을 하는 방식으로, 한 팀은 ‘영웅’ 역할을, 한 팀은 ‘악당’ 역할을 맡게 된다. 깃발뺏기 모드와 유사한 플런더에서 각 팀들은 맵의 중앙에 있는 ‘황금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황금보물’을 들고 자신의 기지까지 옮겨와야 하는데, 보물을 든 플레이어는 움직임이 느려지기 때문에 같은 편의 보호를 받거나 보물을 동료에게 건네주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PS3 독점 타이틀 <언차티드2>는 오는 11월 북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