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수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던 EA가 결국 대규모 인원감축에 들어갔다.
EA는 영화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 <대부>의 제작사 EA 레드우드쇼어 스튜디오의 인원 대부분을 지난 1일자로 정리해고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대상은 회사전체의 5% 수준인 325~350명에 달하는 인원으로, 이번 결정에 따라 <대부>의 개발에도 상당수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상당수 위축된 것에 따른 조치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EA는 실적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A 레드우드 쇼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던 게임 <대부>
트루디 뮬러 EA 이사는 "이번 정리해고는 변천기(Transition)에 있는 EA의 변화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레드우드 쇼어의 본사는 물론, EA 티뷰론(<매든> 시리즈 개발팀), EA캐나다(<니드포스피드> 개발팀) 등 회사의 전 분야가 감원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EA의 감원폭풍은 350명에 그치지 않고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증권가에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
한편 대규모 인원감축을 단행한 EA는 향후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및 차세대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조직체계를 대폭 변경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의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네오위즈와 진행해온 <피파 온라인> 개발소식에서도 증명된 바 있으며 유명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게임 제작을 극비리에 진행 중이라는 소문도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등 시장변화에 따른 EA의 호흡이 점차 가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