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에 합류한다.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한화생명 관계자는 데프트의 합류가 확정됐으며 추후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 한화생명의 스토브리그는 굉장히 '고요'했다. 팀의 핵심으로 꼽힌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 바텀 듀오와 '하루' 강민승, '큐베' 이성진 등 기존 선수들을 죄다 정리했지만 이렇다 할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은 탓이다. 물론, 23일 LPL 출신 '모건' 박기태와 젠지 아카데미에서 활약한 '윈터' 김요한을 데려오긴 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만큼 확실한 보강이라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반면 데프트는 한화생명에 있어 확실한 '상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부로 전 소속팀(DRX)과 계약이 종료된 데프트는 다양한 국제대회 우승 경력과 풍부한 경험 등을 갖춘 만큼, 원거리 딜러 보강을 원하는 팀에 있어 매력적인 카드로 꼽혔다.
특히 그는 2014 LCK 스프링,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8 LCK 서머,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시간 정상급 원거리 딜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올해 서머 시즌과 롤드컵에서는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었던 만큼 치료가 동반되면 다시 날아오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데프트 영입은 한화생명에 있어 일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자유계약 시장에는 꽤 매력적인 카드가 다수 존재한다. 2016년부터 중국 EDG에서 활약한 '스카웃' 이예찬은 자유계약 선수 중에서도 '알짜배기' 미드 라이너로 꼽힌다. 올해 롤드컵에서 PSG 탈론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탱크' 박단원 역시 한화생명이 노려봄 직한 선수다. 삽시간에 공중 분해된 DRX 출신 선수들은 모든 라인의 전력 보강을 노리는 한화생명에겐 군침 도는 카드다.
한화생명은 올 한해 수많은 스타 선수를 영입하고도 단 '8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데프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한화생명이 과연 어떤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을지, 또한 이를 통해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