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컴투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주최하고 구글플레이가 함께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이하 SWC2020) 월드 파이널에서 홍콩 지역 대표 청(MR.CHUNG)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SWC2020’ 월드 파이널에서 ‘청’은 전년도 월드 파이널 4강 진출자 로지스(ROSITH)와 한국의 차미(CHARMI)를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쓰러뜨리고 무패로 결승에 진출, 같은 중화권 선수인 대만 지역 대표 가이아(GAIA)와 3 대 2의 접전을 연출하며 올해 마지막 우승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로써 매년 꾸준히 ‘SWC’에 도전해온 청은 올해 첫 월드 파이널 무대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SWC2020’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대회 기간 동안 한껏 추켜세운 머리스타일로 세계 팬들의 이목을 모았던 ‘청’은 월드 파이널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후 “상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머리 덕택”이었다며 소감을 내비쳤다.
올해 ‘SWC’ 월드 파이널에 처음 진출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월드 챔피언이 된 소감이 어떤지?
정말 기쁘다. 월드 파이널 전에는 8강 첫 매치라도 꼭 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고 꿈만 같다.
특히 홍콩 지역 내에서는 첫 번째 SWC 우승자인데, 그 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그렇다. 홍콩은 미국이나 한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서머너즈 워> 유저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우승을 함으로써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도 충분히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예선과 지역컵에서도 쉽지 않은 순간들이 있었고,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GAIA를 상대로 5세트 풀매치를 연출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나? 그리고 언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봤는지 궁금하다.
결승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겨루긴 했지만, 나와 GAIA는 친구이기도 하다. GAIA는 몬스터 룬작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기도 했고, 전략도 자주 바뀌는 편이었기 때문에 상대할 땐 사실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결승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에서 GAIA의 물 속성 늑대인간 몬스터를 쓰러뜨렸을 때,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예선부터 월드 파이널까지 정말 많은 경기를 치러왔는데, 지금까지 어떤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고 기억에 많이 남는지?
아무래도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을 함께 펼친 GAIA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원래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 대회에서 겨룬다고 생각하니 상상이 안 되기도 했고, 아시아퍼시픽컵에서 같은 대만ㆍ홍콩 지역 예선을 치렀지만 그때도 지역컵에서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보도 많지 않아서, 이렇게 월드 파이널 마지막 매치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지막 경기는 정말 짜릿했다.
청 선수의 경기를 보면, 매치 중에는 굉장히 침착한 편이다. 상대방의 플레이에 밀리거나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나?
지나간 경기에 미련을 두지 않는 편이다. 이전 경기가 어떠했든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점을 주고 생각한다.
월드 아레나를 플레이할 때 보통 어떻게 전략을 짜는지? 그리고 이번 SWC 대회를 치를 때에도 동일한 전략을 유지했는지, 혹은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보통 <서머너즈 워> 에서 월드 아레나에서 랭킹전을 많이 플레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보통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안정적인 전략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번 ‘SWC2020’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방법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우승을 위해 내가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몬스터를 선택하고 상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SWC가 전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이 되었다. 전년도 참가자로서 느끼는 차이점도 많을 것 같다.
우선 올해 진행된 온라인 대회의 장점은 선수로서 부담감이 적다는 점이다. 집에서 경기하는 건 훨씬 편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경기장에는 관객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다 보니 부담감이 있는데, 온라인은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의 응원 열기를 느껴볼 수 없는 건 정말 아쉽다. 현장의 열기가 굉장히 뜨겁고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년엔 오프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대회 참가 겸 다른 나라도 가볼 수 있고, 무엇보다 재미있으니까.
‘SWC2020’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SWC2020’ 뿐만 아니라 <서머너즈 워>는 나에게 엄청 큰 의미이고 중요한 존재이다. 게임을 하다가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절대 잊지 못할 거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서머너즈 워>만의 매력은?
<서머너즈 워>가 출시한지 만 6년이 넘었다. 정말 매력이 많은 게임이다. 먼저 룬을 얻기 위한 꾸준한 플레이, 몬스터를 뽑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감과 성취감, 그리고 PvP에서 의외의 확률이 전투에 짜릿함을 주고 정기적으로 새로운 몬스터나 스킬 밸런스를 통해서 실시간 아레나 전략을 계속 업데이트 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끝없는 재미와 신선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