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당신은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가?” 프랑스 개발사 퀀틱 드림의 야심작 <헤비 레인>(Heavy Rain)의 스토리가 윤곽을 드러냈다. E3 2009 트레일러를 한글자막으로 만나보자.
<헤비 레인>에는 FBI 범죄심리 분석관 노먼 제이든, 기자 매디슨 패이지 등 4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종이접기(Origami) 살인마’의 뒤를 쫓고 있다는 사실이다. 4명 모두 죽을 수도 있는 ‘살벌한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퀀틱 드림은 전작 <인디고 프로퍼시>(원제 Fahrenheit)에서 ‘실시간 느와르 스릴러’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들의 파격적인 시도는 <헤비 레인>에서 계속된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게임은 계속 진행된다. 심지어 주요 인물 4명이 모두 죽더라도 게임을 끝마칠 수 있다. 차라리 ‘쌍방향(Interactive) 드라마’에 가깝다.
<헤비 레인>에서 플레이어는 4명의 주요 인물 중에서 한 명을 조작하게 된다. 맵의 다양한 정보나 인물을 조사할 때는 PS3 게임패드의 트리거와 버튼을 조합해서 직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인디고 프로퍼시>에서 선보였던 ‘퀵 타임 액션 이벤트’도 여전하다. 플레이어는 화면에 나오는 버튼, 또는 아날로그 스틱 조작법 표시를 보고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 실패할 경우 다른 분기로 상황이 전개되고, 심지어 조작하던 인물이 죽기도 한다.
만일 조작하던 인물이 죽으면 나머지 3명의 주요 인물 중에서 한 명을 조종하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망한 주요 인물은 향후 이야기 전개에 큰 영향을 준다.
퀀틱 드림의 개발진은 <헤비 레인>을 “아주 어두운 분위기의 누아르 스릴러”라고 소개한다. 말도 안 되는 초자연적인 내용은 철저히 배제했다. 대신 <헤비 레인>은 쉽게 대답하기 힘든 물음을 던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헤비 레인>은 PS3 독점으로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