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오픈마켓을 표방하는 NHN의 ‘아이두게임(iDoGame)’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베타서비스(리그베타)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NHN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마추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두게임의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1천여 명의 게임 관련 전공생과 업계 종사자 및 개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 NHN은 아이두게임의 비전과 정책, 비전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NHN은 아이두게임을 통해 게임 개발 능력을 갖추고도 퍼블리셔를 찾지 못 해서 서비스를 못 하는 개인과 중소 개발사들에게 서비스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산업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NHN 한게임 김정호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2006년부터 게임 오픈마켓에 대한 기획을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게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향후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로 아이두게임 사업을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대표는 또 “넥슨 김정주 대표를 만나 아이두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넥슨과도 게임 서비스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아이두게임은 ‘온라인게임 오픈마켓’
아이두게임은 온라인게임 오픈마켓을 표방하고 있다. 다운로드 형태의 게임을 지원하지만 한게임과 유기적으로 잘 맞물릴 수 있는 온라인게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NHN 정욱 그룹장은 “아이두게임에서 다운로드 게임과 온라인게임 모두를 장려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온라인게임 오픈마켓이 맞다”고 말했다.
아이두게임의 개발툴인 ‘게임오븐’은 개발자에게 최대 16명까지 대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게임오븐을 활용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MMORPG를 만들 정도의 방대한 개발툴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한게임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몰라도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쉬운 개발 툴과,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게 3D까지 지원하는 고급 툴로 나누어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개발 도구를 지원하는 게임오븐. 스프라이트 편집기의 모습.
■ 전체이용가 게임만 대상으로 삼을 것
한게임 오는 9월에 아이두게임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정식서비스인 ‘시즌1’을 론칭할 계획이다.
베타서비스 기간에 아이두게임이 아마추어 개발자들에게 요구한 것 중 하나는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한정했다는 것이다. 어떤 게임이 개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행성이나 선정성,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아이두게임의 베타서비스 기간에 전체이용가 게임으로 컨텐츠를 한정하고, 이후 시즌1, 시즌2 정식서비스에서 보다 다양한 등급의 게임을 서비스할 생각이다.
■ 동시접속자 1,000 명이면 월 300만 원 수익
아이두게임의 베타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수익분배’.
한게임은 개발자 수익과 관련해 일종의 간접지급 방식인 ‘포인트 제도’를 선택했다. 아이두게임의 포인트 제도는 기본적으로 동시접속자수를 기준으로 한다.
한 달 기준으로 자신이 만든 게임의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1 명이라면 한달 수익은 3,000 원이다. 1 명당 하루에 100 원인 셈. 인기가 높아서 동시접속자수 1,000 명을 기록하면 한 달 수익은 300만 원이 된다.
애플의 오픈마켓 앱스토어가 컨텐츠 제작자에게 수익의 70%를 주는 것에 비하면 아이두게임이 수익분배에서는 다소 인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게임은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전략을 취했다고 밝혔다. 오픈마켓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향후 전개될 수익분배보다 다양한 게임의 공급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한게임이 밝힌 수익분배 모델은 베타서비스 기간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한게임은 향후 아이두게임의 정식서비스인 시즌1이 되면 새로운 수익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리그베타 기간의 수익분배는 동시접속자수를 포인트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 NHN에서 심의 관련 업무 대행
사용자가 마음 편하게 게임을 만들어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심의와 관련된 업무는 NHN에서 적극적으로 돕는다. 개발자는 게임을 만든 후 간단한 관련서류를 작성해서 NHN에 넘기기만 하면 된다.
NHN은 심의 수수료까지 대신 내준다. 패치에 대한 심의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이때 만든 게임의 용량이 100 MB를 넘어선 안 되며, 패치 심의료 지원은 한 달에 한 번만 가능하다.
아이두게임을 총괄하고 있는 이세민 실장은 “한게임에서 1년에 최대 1만 개의 게임에 심의비용을 지원하려고 한다. 기존에 심의를 받은 게임도 패치가 나올 때마다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 보다 많은 게임에 심의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내기 전에 미리 사전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게임은 사전검토 단계에서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사회적·문화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됐는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게임을 만들어서 아이두게임에 올리면 NHN이 대신 심의를 받아 준다.
■ 저작권은 개발자에게,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아이두게임에 올라오는 게임은 모두 NHN이 제공한 ‘게임오븐’이라는 ‘통합 개발 환경(IDE)’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NHN은 사용자의 게임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갖지 않는다. 게임 개발자에게 저작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아이두게임에 올라온 게임을 한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포털과 연계해서 서비스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으며, PC 플랫폼 외에 모바일, 콘솔로의 컨버팅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이 외에도 NHN은 아이두게임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글로벌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일단 해외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국, 일본, 미국이 첫 타깃 국가들이다.
NHN 정욱 그룹장은 “한게임은 전세계적으로 120만 명의 동시접속자수와 2억3,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NHN이 구축한 플랫폼을 활용해 아이두게임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아이두게임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게임오븐의 사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국의 게임관련 학과 학생들과 긴밀하게 연계할 계획이다.
또, 게임 개발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아이두게임 리그’를 개최해 입상자에게 상금을 포상하는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위의 아이두게임 오리엔테이션 기사는 총 5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목록은 시간 순서에 따라 공개됐습니다.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닷컴과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학생기자의 공동 취재로 진행됐습니다. [종합기사] 아이두게임, 동접당 100원 지급 {more} [키노트] 아이두게임, 앱스토어 안베꼈다 (김정호 대표) {more} [사업소개] 수익모델은 단계별로 다르다 (이세민 실장) {more} [게임오븐] 1차 목표는 개발기간 단축 (박종목 개발이사) {more} [Q&A] 학습, 보안을 위해 LUA 선택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