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코엑스센터 신관 오디토리움 302호에서 진행된 한게임의 '아이두게임(iDoGame) 리그 베타 오리엔테이션'의 키노트 발표에서 김정호 한게임 대표 이렇게 행사의 첫 마디를 열었다.
김정호 대표는 이제 공급자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단방향 서비스가 아닌 소비자가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2.0의 시대'가 왔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픈마켓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 아이두게임은 2006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
"2006년 여름부터 이야기가 진행됐다. 당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에 갔을 때, 한국과 상상을 초월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가 한게임의 게임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그리고 이를 중국용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기로 결심했다."
김정호 대표는 최근 삼성이나 SK에서 추진 중인 한국형 앱스토어의 유사작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 넥슨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확장도 협의중
또한 김정호 대표는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아이두게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향후 넥슨과 연계하여 사업 확장도 생각중이다."라고 밝혀 이후 사업 방향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한 김정호 대표는 NHN이 가진 넓은 유저층을 내세우며 아이두게임이 가진 시장성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정호 대표는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NHN의 게임은 약 70여 개에 달한다. 또한 국내 3천만명의 사용자 외에도 중국, 일본, 미국, 독일등 다양한 국가로 서비스 중이다"라며 아이두게임의 시장 규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호 대표는 기존 앱스토어에서 문제가되고 있는 컨텐츠의 저작권 문제에 대해 '리메이크 모델'을 제안했다.
게임 내에 발생하는 불법 복제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이다. '아이두게임'은 다운로드가 아닌 온라인방식이다. 하지만 캐릭터, 음향효과, 디자인, 롤 등 게임 제작하는 과정의 복제는 온라인게임이라도 피할 수 없는 방법이다.
"가능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답을 찾고 싶었다"는 김정호 대표가 제시한 리메이크 모델은 리소스의 이용자가 원 저작자 제시한 조건에 동의하면, 해당 조건에 따라 자신의 수익 중 일부를 원 저작자에게 돌려주는 수익 구조를 말한다. 리메이크 모델은 원 저작자의 선택에 따라 적용된다.
김정호 대표가 아이두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언급한 것은 '큰 기회, 적은 위험'이다. 개발자에게 큰 기회를 주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선 발표로 아이두게임의 시장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통해 '큰 기회'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와 반대로 '적은 위험'에 대한 이야기다.
김정호 대표는 아마추어 개발자의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심의비용 지원과 개발자 등록비, 그리고 해외 결제 시스템 및 서버 등에 대한 무상 제공을 약속했다.
- 1만 개의 게임에 대한 심의 절차 및 심의 수수료 지불 대행
"게임등급심의 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1만개의 게임에 대해 NHN의 명의로 대신 심의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에 따르는 심의 비용에 대해서도 전액 NHN에서 지원하겠다."
김정호 대표가 개발자들이 느끼는 위험 부담으로 꼽은 것은 개발한 게임의 등급 심의과정. 이러한 절차의 복잡함과 금액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정호 대표는 100 MB 이하 캐주얼 게임을 기준으로 게임당 4만원에 해당하는 심의로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단순 계산으로만 약 4억 원의 심의 수수료를 대신 지불하는 셈이다.
앱스토어의 경우 개인은 99 달러, 기업은 299 달러의 개발자 등록비를 연회비 형식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아이두게임은 1년 동안 무료로 개발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해 개인 개발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김정호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개발자 등록을 통해 사업자 등록이 없어도 NHN 명의로 대신 심의를 거칠 수 있다는 점도 아마추어 개발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각종 업무 및 기술 지원
김정호 대표는 추가적으로 원활한 업무와 개발을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외 결제 시스템 지원과 무상 서버 제공. 해외 NHN 사용자와 손쉬운 연결을 위해 결제 시스템 등 업무적인 측면을 간소화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부담없이 온라인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서버를 제공하며 이에 따른 각종 기술지원 업무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수준. 10년 안에 큰 기회 올 것
"NHN도 넥슨도 처음엔 그저 작은 회사였을 뿐이다. 한국 게임은 전세계 시장에서 약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인터넷 인프라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개발자들이 많은 노력을 거듭한다면 향후 10년 안에 큰 기회가 올 것이다."
이에 이어 김정호 대표는 "아이두게임은 10년 동안 개발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런 만큼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어려움에 맞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키노트 발표를 마쳤다.
위의 아이두게임 오리엔테이션 기사는 총 5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목록은 시간 순서에 따라 공개됐습니다. 이번 기사는 디스이즈게임닷컴과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학생기자의 공동 취재로 진행됐습니다. [종합기사] 아이두게임, 동접당 100원 지급 {more} [키노트] 아이두게임, 앱스토어 안베꼈다 (김정호 대표) {more} [사업소개] 수익모델은 단계별로 다르다 (이세민 실장) {more} [게임오븐] 1차 목표는 개발기간 단축 (박종목 개발이사) {more} [Q&A] 학습, 보안을 위해 LUA 선택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