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분당스퀘어에서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의 개소식(開所式)이 열렸다.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차세대 게임 컨텐츠의 진흥을 위해 협력해 만든 시설로 2012년까지 8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시설의 목표는 300여 개의 개발사 지원과 2,000여 명의 개발 전문인력 양성, 2억5천만 달러(약 3,100억 원)의 해외 수출 달성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입주사들에게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사진)은 “게임산업은 규제보다 진흥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비롯한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소식 이후에는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의 시연이 진행됐다. 블루사이드의 전략액션 <킹덤언더파이어2>와 게임파크홀딩스의 GP2X Wiz, 와플소프트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 <마프온라인>, 아루온게임즈의 솔루션 FROG 등이 공개됐다. 유인촌 장관은 직접 게임을 조작해 보기도 했다.
현재 17개 업체가 입주한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는 매년 입주 업체를 늘려가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서병대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TIG>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의 입주 혜택은 무엇인가?
가장 큰 혜택은 비용이다. 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임대료를 전액 면제 받으며, 관리비의 절반도 센터에서 부담한다. 현재 회원사로 지정된 업체 55 곳 중 17 개 업체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또한 개발자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홍보도 일정 부분 도와준다. 소프트웨어진흥원 시절 조이맥스의 <실크로드>가 국내 온라인게임의 해외서비스를 돕는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을 통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 GSP도 센터 내에서 진행한다.
TIG>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는 어떤 지원을 받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회원사 중 일부 업체만 사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센터에 입주한 모든 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TIG> 센터의 입주조건은 어떻게 되나?
지금은 일반화되지 않은, 수익창출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사다. 게임 이외에도 엔진 등의 ‘미들웨어’ 아이디어도 포함된다. 당장 수익을 내거나 대중적이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게임이나 미들웨어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