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컨트롤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
지난 주 E3 2009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약속이라고 한 듯 나란히 ‘모션 컨트롤’ 기술을 발표했다. MS는 컨트롤러 없이 동작과 음성으로 조작하는 ‘프로젝트 너톨’ 센서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니도 모션 컨트롤러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대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닌텐도가 Wii의 모션 컨트롤로 대중적인 시장을 확보하며 1위로 올라서자 MS와 소니가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닌텐도의 반응은 어떨까.
영국 타임(TIME)지 온라인판이 10일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솔직히 말하면, 그들(MS와 소니)이 지난 해에 이렇게 쫓아올 줄 알았다. 그들은 내 예상보다 늦었다”라고 말했다.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인터뷰 도중에 양팔을 벌리고 “그들에게 모션 컨트롤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산업의 기준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그들의 시도가 위협이 될지 아닐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중요한 것은 닌텐도가 내년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발표를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MS의 너톨과 소니의 모션 컨트롤러는 모두 내년 하반기 이후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닌텐도가 내년 6월 E3 2010에서 신기술을 선보일 경우 ‘모션 컨트롤’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상용 모션 컨트롤’ 시장에서 한발 앞선 닌텐도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