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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발할라' 아동 모델링, ‘무섭다’는 반응까지…이유 뭘까?

‘자동화’의 결과물이라는 가설에 힘 실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0-12-02 17:21:40

“뭔가 어색한데…”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이하 <발할라>)의 아동 모델링이 팬 사이에 화제다. 아동치고는 형형한 눈빛으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무섭기까지 하다’는 반응이다.

(출처: 레딧 유저 KrutToppen)

 

11월 26일 ‘게이밍’ 서브레딧 유저 KrutToppen은 <발할라>를 플레이하면서 만난 아동 중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일부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모아서 업로드했다. 게시글은 6만 3,000번의 추천을 받고 2,300개 댓글이 달렸다.

 

문제의 캐릭터들을 직접 보면 앙증맞은 이목구비 대신, 부릅뜬 눈과 다부진 입, 강인한 표정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동의 모습과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받기 쉽다.

 

상당수 유저는 이것이 ‘자동화’의 결과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게임 상에서 아동 NPC는 주목도가 매우 낮기에 별도로 얼굴을 모델링하는 대신, 성인 NPC 얼굴 모델을 일정 비율로 축소·변형시켰다는 추측이다.

 

실제로 이들 캐릭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발달한 안와상융기, 진한 인중, 팔자주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는 요소가 또 있다. 아랫입술 바로 밑에 ‘구멍’이 난 캐릭터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치아를 표현한 그래픽 애셋이 아래턱 밖으로 돌출된 모습으로 보인다. 여러 명의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이렇게 디자인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만큼, ‘자동화’ 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발할라>의 게임 특성상 아동 캐릭터들은 대부분 비중이 없으며, 얼굴을 자세히 확인할 일도 거의 없다. 비교적 중요한 역할인 아동 캐릭터의 경우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로 모델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