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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아블로 3 개발 사실상 확정

러프 2006-02-06 11:11:47

 

 

최근 경력개발진 모집 등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블리자드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디아블로 3>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이 한 웹사이트에서 발표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게임웹진 '게이밍스티브닷컴'은 블리자드 내부에 근무 중인 동료의 이야기를 근거로 한 <디아블로 3> 개발 사실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블로그 형태의 게임웹진을 운영하는 스티브는 게임업계에 오랜 기간 근무한 인물로 이번에 밝힌 내용이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나온 소식들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을 한층 더하고 있다.

 

이 글의 서두는 <디아블로 3>가 블리자드 노스(Blizzard North)의 폐쇄 전까지 약 4년간 개발되어 왔다는 사실로 시작됐다.

 

하지만 발표 단계까지 이르렀던 <디아블로 3>는 본사에 의해 '재미가 없다'는 심각한 불만을 야기해왔다. 이 문제는 결국 블리자드 노스가 폐쇄된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으며 본사에서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는 최후의 수단이 강구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블리자드 노스의 폐쇄 이후 소수의 개발진은 본사로 재배치됐고 노스에서 진행되던 프로젝트는 2005년 중순부터 본사에서 다시 시작됐다.

 

블리자드 노스의 폐쇄와 <디아블로 3> 프로젝트가 본사에서 다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 매체에 의해 종종 제기된 의혹이지만 '게이밍스티브닷컴'의 글이 게이머들의 흥미를 끄는 이유는 게임의 특징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개발진의 입을 빌어 일부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그에 따르면 노스에서 개발 중이던 <디아블로 3>는 인간계가 바탕이었던 1, 2편과 달리 천상세계(Heaven)에서의 플레이를 배경으로 차용하고 있다. 한동안 이어져온 평화는 지옥에 살고 있는 악마들이 다시 천상으로 쳐들어갈 계획과 함께 깨졌고 천상의 빛이 지옥의 어둠으로 다시 뒤덮이기 시작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무엇보다 <디아블로 3>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두 세계관의 특징을 절묘하게 조합, 게임플레이에도 다양한 개성을 부여할 계획이었던 점이 흥미를 끈다.

 

"<디아블로 3>의 모든 아이템은 '빛'의 버전과 '어둠'의 버전이 따로 나뉘어져 있었다."

 

즉 동일한 아이템이라도 천상세계에서 이용하는 아이템과 지옥세계에서 이용하는 아이템이 각각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

 

완벽한 3D 세계로 제작되던 <디아블로 3>는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아블로 3>의 핵심적인 게임플레이는 1, 2편과 상당부분 닮아 있었지만 훨씬 방대해진 월드와 추가된 아이템, 레벨제한, 스킬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양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게임플레이는 현재의 <WOW>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는, 사실상의 MMORPG에 가까운 것이었다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천상과 악마의 대결을 담고 있는 <디아블로 3>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결구도를 갖고 있는 <WOW>와 알게 모르게 서로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 특히 <디아블로 3>는 발표단계에서 길드 집짓기 시스템(하우징)까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게이밍스티브닷컴'은 블리자드가 개발자 모집공고를 오픈된 형식으로 낸다는 사실 자체가 발표임박을 암시하고 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또 스티브는 개발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 E3에 <디아블로 3>가 분명히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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