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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퀘어에닉스, 코로나19 끝나도 재택 "워라밸 챙길 것"

생산성 향상, ‘워라밸’ 최적화 등 기대한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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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0-12-07 11:20:56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이전의 세계와 같을 수 없다.” 일부 전문가의 견해다.

 

스퀘어에닉스가 재택근무 제도를 연장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유지할 예정이다.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엇갈린 예측이 제시된다.

 

 

11월 25일 스퀘어에닉스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이던 재택근무 제도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12월 1일을 기점으로 모든 직원은 사무실/재택 근무 중 하나를 개별적으로 지정받는다. 직원들은 지정된 근무처에서 일주일에 평균 3일 이상 근무하도록 권장된다.

 

시스템은 유동적이다. 업무 강도를 고려해 월 단위로 근무처를 변경할 수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12월 내로 사원 80%가 재택 근무에 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 재택근무 연장 이유

 

스퀘어에닉스는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판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 근무 ▲탄력근무 ▲온라인 회의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변경된 근무체계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6월에 전사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사원의 약 80%가 체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퀘어에닉스 도쿄 사옥 (출처: 위키피디아)

 

스퀘어에닉스는 더 나아가 게임, 출판, 음악 등 여타 업계의 여러 기업에게서 재택근무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현행 근무체계는 이러한 의견을 모두 종합해 도출된 결과라고 이들은 밝혔다.

 

스퀘어에닉스는 근무방식 변경을 통해 유연하고 다양성 높은 업무 환경 조성, 생산성 향상, 직원의 ‘일과 삶 균형’ 최적화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약일까, 독일까? 엇갈리는 분석들

 

재택근무로 업무 환경과 생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스퀘어에닉스의 기대는 2020년 7월 GDC가 발표한 업계 설문조사 결과와 상반된다.

 

개발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설문에서 재택 근무자의 약 절반 가량은 생산성 저하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소통의 어려움 ▲사회적 고립 ▲스트레스 관리의 어려움 ▲필수 개발도구 접근의 어려움 등을 재택근무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관련기사: GDC 개발자 설문, “재택하니 근무시간↑ 생산성↓”

 

그러나 정반대 조사결과도 있다. 올해 MS는 경영자문기업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글로벌 설문조사기업 KRC 리서치에 재택근무의 효용을 알아보는 연구를 의뢰했다. 설문은 유럽 전역 기업 임직원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임원 82%는 재택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이 이전과 동일하거나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76%는 가까운 미래에 회사 근무체계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견했는데, 이는 2019년 15%에 비해 크게 높아진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