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하면 다른 게임이라니까요?”
<사이버펑크 2077>의 전세계 리뷰가 공개됐다. 대체로 합격점을 줬지만, 거의 모든 리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다름 아닌 ‘숱한 버그’다. 주요 NPC가 사라지는 등 게임 진행이 막히는 현상부터 크고 작은 비주얼 오류까지 다양한 버그가 발견됐다.
신작게임에 버그가 많은 현상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많은 개발사들이 발매 일정 내에 게임을 완성하지 못한 채 출시한다. 하지만 <사이버펑크 2077>은 경우가 많이 다르다. 버그 및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미 수 차례 발매를 연기해왔다. 리뷰어들의 증언에 일부 유저가 우려를 넘어 분노까지 느끼는 이유다.
그러나 리뷰어들이 플레이한 버전은 출시 첫날 진행되는 ‘데이 원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빌드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CDPR 개발자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CDPR의 파비안 마리오 될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매체 리뷰어들이 맞닥뜨린 문제 중 상당 부분은 벌써 수정됐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 유저는 될라에게 “나는 Xbox One X 유저다. 사람들은 <사이버펑크 2077>이 업데이트 이후 안정성 측면에서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고, 현재 회자되는 여러 문제는 전부 패치 이전 빌드의 문제라고 하는데 사실인가?”고 물었다.
이에 될라는 “맞다. 콘솔 버전은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될라의 또다른 트윗에 따르면 <사이버펑크 2077> Xbox 버전의 첫 번째 패치 용량은 43.5GB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될라와 해외 유튜버 ‘드림캐스트가이’(DreamcastGuy)가 나눈 대화를 통해 드러났다. 드림캐스트가이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Xbox버전 <사이버펑크 2077>의 업데이트 화면을 캡쳐해 올리고, “사이버펑크가 43GB 크기의 ‘데이 원’ 패치를 할 것 같다”고 썼다.
이에 될라는 “업데이트가 맞지만, 출시일용 패치는 아니다”고 답했다. 출시 이전에 적용되는 ‘데이 제로’ 패치라는 의미로 파악되지만 확신할 수 없다.
PS 버전은 어떨까? 한 유저의 레딧 게시글에 따르면 PS버전 <사이버펑크 2077>은 처음부터 약 102GB 용량을 요구한다. 당초 알려졌던 디스크 요구 공간 70GB보다 약 30GB 더 크다.
PC는 현시점에서 프리로드하면 약 57GB 용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패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