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게이머가 겪고 있는 PS5 품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특히, 이런 현상을 이용해 정가보다 수십만 원 이상 붙여서 되파는 리셀러와 매장 때문에 게이머가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국내 비디오 게임 매장이자 PS 파트너샵인 '한우리'는 최근 자사 온라인 몰로 PS5를 구매한 유저가 타 유저에게 높은 가격을 붙여 되파는 행위를 발견하면 강제 취소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점 인스타그램 DM과 게시판으로 유저 제보도 받고 있다.
국내 매장에 이어 다음 날 8일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근절에 나서는 매장이 발견됐다. 바로 가전 판매회사 '노지마'. 회사는 코로나 및 품귀 현상을 이유로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선발하고 있다.
회사는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자사 모바일 회원을 대상으로 PS5 추첨 구매자를 모집했다. 당초 발표일은 12월 7일이었으나 리셀 대책을 위해 담당 부서에 확인을 거쳐 하루 늦은 8일 오후 3시 당첨자에게 통지 메일을 보냈다.
회사는 공식 트위터로 "재판매 목적이 의심되는 당첨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약 12만 건에 달하는 응모자를 모두 확인했다. 다만, 완벽하지 않기에 일부 리셀러가 당첨될 가능성도 있다"며 연기 사유를 밝혔다.
노지마는 확인 후 PS5 리셀러를 모두 배제시켰다. 회사는 "PS5가 정말 필요한 분이 기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리셀 근절을 위한 대책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소니와 협상을 통해 확보한 PS5를, 리셀을 목적으로 다른 게이머에게 넘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고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량이 수요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매점 단위에서 자체 근절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PS5만 검색해도, 100만원 밑의 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 과연 매장 자체적인 근절 행위가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