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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갓겜`이 샌드박스로 귀환?… 2K 채용공고 눈길

팬들은 오랜 시간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0-12-11 16:22:55

많은 팬을 거느린 <바이오쇼크> 시리즈가 RPG 요소를 가미한 샌드박스 게임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2K 산하 스튜디오 클라우드 체임버는 최근 <바이오쇼크> 프로젝트 관련 구직 공고를 냈다.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 ▲선임 보이스 디자이너 ▲AI 프로그래머 등을 구하고 있다.

 

2013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가 발매된 이래 팬들은 시리즈 후속작을 기다려왔다. 2K는 그동안 신작 개발에 관한 정보를 대중에 거의 공표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외신과 팬들은 이번 공고를 <바이오쇼크> 차기작 세부사항을 짐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명시된 직무별 선발요건에 미루어 차기작은 RPG 요소를 가미한 샌드박스형 게임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먼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자유도(emergent) 있는 샌드박스 월드 속 게임시스템 간 연결 원리”를 이해하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 직무는 ▲인터랙티브 월드 시스템 제작 ▲플레이어 성장 시스템 및 성취도(progression) 시스템 총괄 ▲게임 밸런스 및 경제 총괄 등이다.

 

보이스 디자이너 구인 공고에 따르면 이번 게임은 “여러 캐릭터로 가득 차 있으며 내러티브가 중심이 되는 프로젝트”다. 또한, 일종의 ‘대화 시스템’도 구현될 예정이다. 동시에 ‘RPG 개발 경험’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 작품들과 다소 궤를 달리한다는 인상이다. 기존 작에도 흥미로운 캐릭터는 여럿 등장했으나, 그 수가 한정적이었다. 또한 양자택일의 대화 선택지가 간혹 제시될 뿐 ‘대화 시스템’이라고 지칭할 정도의 다층적 대화 구조는 거의 구현된 적 없다.

 

마지막으로 AI 프로그래머 공고에는 게임의 핵심적 특징을 얼마간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담겨 있다.

 

“강력한 내러티브를 지닌 시스템 위주 게임의 AI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줄 인물을 찾는다. 우리는 AI와 스토리텔링을 결부시키려는 포부를 품었으며, AI 담당자는 몇 가지 AI 시스템을 맡아 이 포부의 실현을 도와야 한다. 또한, 설계 담당자와 협력해 도시 군중 시스템, 종종 호전성을 보이는 AI들의 군집 생태계 등을 구현해야 한다.”

 

상기된 요소들에 근접해있는 게임으로 <바이오쇼크>의 모태인 <시스템쇼크>, 혹은 <미들 어스> 시리즈가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체 게임플레이 양상이 달라지는 샌드박스적 요소, 플레이어 성장 및 성취도 시스템, 다양한 캐릭터와 내러티브, AI와 스토리텔링의 결부, AI의 조직적 생태 등 이번 공고에 언급된 요소 중 상당수를 각 게임이 포함하고 있다.

 

2K는 1년 전 처음 <바이오쇼크> 후속작 개발 계획을 공표했다.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 <문명> 3~5편 등을 디렉팅한 업계 베테랑 켈리 길모어가 프로젝트를 이끄는 중이다. 목표 발매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