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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마구마구, 메이저리그 은퇴 선수 이니셜 처리

17일 업데이트로 미국 MLB 은퇴 선수 이니셜 처리

현남일(깨쓰통) 2009-06-19 15:01:11

애니파크에서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가 기존에 실명으로 표시되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은퇴 선수들을 이니셜 처리하는 업데이트를 17일 실시했다.

 

은퇴한 전() 뉴욕 양키스 투스 로저 클레멘스의 경우, 기존에는 카드명이 클레멘스라는 한글명과 함께 Roger Clemence라는 영문 실명이 그대로 표기되었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로저.C(Roger.C)라는 이니셜로 바뀌었다. 배리 본즈 역시 배리.B(Barry.B)로 바뀌었다.

 

과거 MLB에서 활약했었고,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선수 활동을 했던 은퇴한 용병선수들의 이름도 이니셜로 처리되었다지난 2005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용병 루 클리어’는 이번 패치로 카드 이름이 .C로 바뀌었다.

 

다만, 지금도 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은 <마구마구>가 맺은 메이저리그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실명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여전히 다양한 MLB 슈퍼스타들을 <마구마구>에서 실명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마구마구>에 등장하는 MLB 선수카드는 70% 이상이 현역 선수들이다)

 

이번에 이니셜 처리 업데이트가 단행된 이유는 애니파크와 CJ인터넷이 지난해 MLBAM(MLB Advanced Media)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 은퇴 선수 성명권 내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CJ인터넷 측은 현재 MLBAM과 접촉해서 MLB 은퇴 선수 실명 사용에 대해 추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은퇴 선수의 특이폼 역시 이니셜 처리되었다.

 

 

■ 유저들,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쉽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마구마구> 유저들은 은퇴 선수카드가 사라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는 예전에는 배리 본즈나 마이크 피아자 같은 강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을 때 통쾌함을 느꼈지만, 이제는 이니셜로 처리된 선수들을 삼진으로 잡아도 별 감흥이 없다고 말했다.

 

이니셜로 바뀐 카드명이 기존과 너무 달라서 혼란스럽다는 유저들도 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니셜 표기 때문에 카드가 정확하게 어느 선수인지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워크맨.W로 바뀌거나 팔메이로올랜도.P로 바뀐 것은 그렇다고 해도, 클레멘스세데뇨 같은 전혀 다른 선수들이 똑같이 로저.C로 바뀐 것은 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구마구> 측의 한 관계자는 은퇴 선수들도 실명 그대로 게임에 등장시킬 수 있도록 MLB측과 협의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일단 카드명을 이니셜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저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최근 전() LG트윈스 투스 이상훈 씨의 문제 제기로 불거진 국내 은퇴 선수들의 실명 표기와 관련해 비록 은퇴한 MLB 선수들은 이니셜로 처리했지만, 한국 프로야구만큼은 은퇴 선수들과 원만하게 합의해서 모든 선수들을 실명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실제로 오는 7~8월이면 은퇴 선수 대표 단체와 협의를 끝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구마구>는 지난 17MLB 은퇴 선수의 이니셜 처리와 함께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MBC 청룡-LG 트윈스올스타 팀 및 인천-현대올스타 팀을 업데이트하고, 최정, 한기주 선수의 특이폼을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MBC와 LG 올스타 유니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