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09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동작·음성 인식기술 ‘프로젝트 너톨’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차세대 모션 컨트롤 경쟁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 하지만 MS는 ‘너톨’을 적용한 ‘신형 Xbox360’을 발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지난 19일 미국 시카고 ‘경영자 클럽’ 연설에서 신기술 ‘너톨’을 선보이며 “자연주의 인터페이스”라고 소개했다. 이에 TGdaily는 발머가 “새로운 Xbox360을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보도했고,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Xbox360 신형 모델’을 뜻하는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너톨’이 발표된 후 일부 외신들은 너톨이 적용된 신형 Xbox360 업그레이드가 나올지, 단순히 너톨이 확장형태의 주변기기로 발매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스티브 발머의 이번 발언으로 방향은 “새로운 Xbox360 하드웨어”로 모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MS 실무진의 공식 입장은 달랐다. 발머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MS의 제품 매니저 아론 그린버그는 외신 kotaku를 통해 “새로운 콘솔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린버그는 발머 CEO가 확장형으로 나올 ‘너톨’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버그는 “우리는 이번 세대(Xbox360)의 중간단계에 와 있다. Xbox360에 매우 만족하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시점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소비자)에게 새로운 세대의 하드웨어에 투자하라고 말하기보다 새로운 경험이 될 ‘너톨’을 추가해 확장해 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버그의 설명을 종합하면, Xbox360 유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너톨’을 확장(Add-on)의 형태로 보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년에 발매될 것으로 알려진 너톨의 구체적인 출시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MS는 Xbox360과 너톨을 묶은 ‘번들 패키지’의 발매는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너톨은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 몸짓과 음성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