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재계약에 실패한 중국 더나인이 맞대응 카드로 내세운 게임은 다름 아닌 <명장삼국>이었다. <명장삼국>은 지난 해 차이나조이에 출품되었던 <던전앤파이터> 스타일의 횡스크롤 액션물이다.
더나인은 블리자드와 재계약이 결렬된 직후인 지난 4월 말, 제목과 로고가 유사해 <WoW>에 맞설 대응작이라고 생각되는 신작 <월드 오브 파이트>의 사이트(www.wofchina.com)를 공개했다.
당시에는 신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고, 중국 매체들은 “더나인이 <WoW>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내놓은 <WoW>의 짝퉁일 것”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 관련기사 {more}
하지만 최근 갱신된 사이트에 따르면 <WoF>의 정체는 지난 해 차이나조이 2008에서 공개됐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 <명장삼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게임명이 <명장삼국 WoF>라고 표기되어 있다.
문제는 <명장삼국 WoF>이 네오플에서 만든 <던전앤파이터>와 지나치게 유사해서 첫 공개 당시에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장삼국 WoF>은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만 다를 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동작과 기술, 연출 등 주요 요소들이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게이머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유저는 “<WoF>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단순 <WoW>의 표절 게임을 만드려나 했는데, 설마 <던전앤파이터>의 짝퉁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게임의 구성, UI, 컨텐츠, 심지어 클래스 구성과 기술까지 <던전앤파이터>와 똑같다. 삼국지 배경이라는 것 말고는 다른 점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신에 따르면 더나인 측에서는 “<명장삼국 WoF>는 <WoW>와 컨텐츠 구성이 흡사하다”는 점을 이슈로 부각 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장삼국 WoF>는 최근 대만의 게임매니아와 대만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도 했다.
<명장삼국> 차이나조이 2008 플레이영상
[[#CJ 2008/080719myung.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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