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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남아공, 폭력성 완화한 게임등급제 도입

남아프리카공화국, 4 단계 비디오게임 등급제 도입

국순신(국서방) 2009-06-23 15:19:23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비디오게임 등급제를 도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화출판부(Film and Publications Board, FPB) 23 모든 컴퓨터 게임을 대상으로 PG·13세· 16세·18세의 4단계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 영화출판부는 어른들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고 청소년에게 보다 나은 삶을’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영화출판부는 비디오게임 등급제를 처음 도입한 만큼 국제 등급분류를 충족시키고자 일반화된 가이드라인을 등급제에 적용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동기부여와 보상 등 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한 폭력성을 어느정도 묵인해 준다는 것. 이와 관련해 청소년에게 비디오게임의 폭력성이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라는 바이런 보고서를 근거로 게임의 폭력성의 등급분류가 완화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종차별과 정치적인 이슈로 치안이 불안한 남아공에서 게임의 폭력성 완화가 청소년 보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G 등급의 게임은 마약과 욕설 그리고 노출이 없어야 하지만 명랑하고(재미있고) 희화화했거나 교육적인 목적의 폭력은 어느정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PG 등급에서 폭력의 명랑함(재미)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는 상태.

 

13세 등급은 마약과 욕설 그리고 노출에 대해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물이나 신체 부위의 절단과 손상 등이 없는 순화된 폭력에 대해서는 허용한다.

 

16세 등급은 게임과 직접적인 동기부여와 연계되지 않은 수준에서 미화되지 않은 마약 사용과 노출수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허용된다. 그리고 폭력성에 대해서는 상세한 그래픽 수준으로 보여주는 정도는 가능하다신체 손상과 절단은 함축적인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허용된다.

 

참고로, 바이런 보고서란 영국 심리학자인 타냐 바이런 교수의 작성한 비디오게임의 폭력성의 문제를 간과하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의 글이다.

 

이 보고서에는 폭력성과 청소년의 공격적인 성향은 연관관계가 있지만 폭력성이 청소년의 등급에 대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적혀 있다. 또 청소년 보호를 위해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