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NHN게임스-웹젠, 사업실 인력 통합

웹젠과 합병 통한 NHN게임스의 우회상장설 다시 부각

고려무사 2009-06-23 16:30:18

NHN게임스와 자회사 웹젠의 사업실 인력이 통합됐다.

 

웹젠이 지난 4월 <파르페 스테이션> 프로젝트의 개발을 NHN게임스에 맡기면서 개발 부문의 협업이 시작된 데 이어, 사업 부문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인력 결합에 나선 것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NHN게임스의 사업실 인력 20여 명 모두가 웹젠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NHN게임스에는 개발 인력과 일부 관리 인력이 남게 됐다.

 

웹젠 관계자는 “NHN게임스의 사업 인력이 웹젠으로 합쳐진 것은 사실이다. 두 회사에 있던 사업 조직을 한 곳에 모아 중복업무를 피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조치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실 인력 통합과 관련해 웹젠은 NHN게임스와의 합병설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N게임스가 웹젠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두 회사가 오는 12월경 CJ인터넷이 사용하던 구로 건물에 같이 입주하기로 함에 따라 우회상장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양사는 인사제도, 복리후생, 임금 등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최찬석 애널리스트는 “NHN게임스는 웹젠과의 합병을 통해 세 가지 이득을 볼 수 있다. 우선 개발·영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또 웹젠이 지금까지 발생한 결손금을 갚을 때까지 NHN게임스에게는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다. 웹젠이 갖고 있는 현금 보유액을 향후 인수비용으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웹젠에 따르면 회사의 결손금은 약 380억 원이며, 현금 보유액은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재무여건이 좋은 NHN게임스가 급하게 웹젠을 합병하거나 웹젠을 통해 우회상장할 이유가 없다. 다만 비상장 회사가 상장회사의 지분을 취득했기 때문에 오해를 낳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NHN게임스는 김남주 전 웹젠 대표로부터 3%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로써 NHN게임스의 웹젠 지분율은 23.74%에서 26.74%로 올랐다.

 

이에 따라 김남주 전 대표가 새로운 개발사를 세우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남주 전 대표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68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