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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최악의 비디오게임 컨트롤러 TOP 5

미국 MSNNEWS, 다섯 가지 컨트롤러 지목

국순신(국서방) 2009-06-24 13:19:34

24일 미국 MSNNEWS가 최악의 비디오게임 컨트롤러 TOP 5’를 선정,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선정된 최악의 컨트롤러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Microsoft Xbox), 세가 마스터 시스템(Sega Master System), 아타리의 재규어(Atari Jaguar), 아타리 5200(Atari 5200), 닌텐도의 파워글로브(Power Glove)의 다섯 가지.

 

MSNNEWS는 “게임 컨트롤러의 주요 기능은 게임 조작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나온 게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조작이 쉽지 않은 컨트롤러 뿐만 아니라 심지어 게임 조작까지 방해하는 컨트롤러가 등장하고 있다”며 최악의 컨트롤러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원본 외신은 다분히 작성자의 주관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작성됐지만 디스이즈게임 독자들이 공감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원본에 충실하게 옮겨 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

 

마이크로소프트의 컨트롤러는 외관상 좋아보이지만 정작 컨트롤러를 잡았을 때 커다란 검정 벽돌을 움겨쥔 듯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너무 많은 버튼들이 지나칠 정도로 잡다하게 놓여 있어 단지 5분만 플레이해 보면 손가락에 쥐가 나는 경험을 하기 쉽다.

 

또한, 지금까지 출시된 컨트롤러 중 가장 크다. 후속작으로 컨트롤러 S(작은(Small)이나 똑똑한(smart)이란 의미를 지닌 S)라는 편안한 기기로 대체되기도 했다.


 

세가 마스터 시스템 (삼성 겜보이)

 

단지 2개의 버튼만 놓인 세가 마스터 시스템의 컨트롤러는 매우 매력적이다.

 

그러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시중지(pause)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당신은 아마도 분노의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게임기와 달리, 세가 마스터는 일시정지 버튼이 게임기에 달려 있다.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려고 테이블을 넘어가려다 정강이를 부딪히는 경험을 하기 쉽다.

 

컨트롤러의 버튼들이 잘 안 눌러지는 아쉬움도 있다. 컨트롤러의 느낌이 좋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많이 남긴다.


 

아타리 재규어

 

당신은 아타리 재규어가 게임하고 싶을 때 사용하게 될 도구처럼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이것은 꽤 투박하고 ET의 전화기처럼 숫자 버튼들이 달려 있다.

 

더 끔찍한 것은 컨트롤러가 매우 무겁다는 사실이다. 만약에 공중에서 손으로 잡고 게임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면 이 기기는 금방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당시에는 게임기의 액션 버튼이 5~6개가 주류를 이뤘던 시절이지만, 아타리2000의 액션 버튼은 고작 3개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타리2000은 다이얼 버튼까지 포함한다면 Xbox360이나 PS3의 컨트롤러처럼 17개의 버튼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타리 2000

 

또 숫자버튼이다. 초기 비디오 게임기 제작자들은 왜 컨트롤러가 버튼식 전화기의 2배 사이즈가 된다고 생각했을까?

 

1982년 아타리 5200이 처음 출시됐을때 아타리가 이 쓸모없는 기계 덩어리를 계속 유지해야 된다는 단순한 이유조차도 없었다.

 

아타리 5200의 진짜 실수는 애초에 발매할 때 조이스틱의 방향키가 중앙에 위치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결국 캐릭터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는 걸 막으려면 유저가 직접 손으로 중앙에 고정시켜야 했다.

 

결정적으로 30분만 게임하면 조이스틱이 깨질 정도로 내구도가 약했다. 농담이 아니다.


 

닌텐도 파워 글로브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파워 글로브의 핵심은 기기의 오른쪽에 있다.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요즈음 유행하는 모션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나왔기 때문. 하지만 불행히도 모션 컨트롤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근육 움직임 센서를 모두 사용하려면 TV 위에 잡다한 장비들을 올려 놓아야 했으니 모양새는 좋지 않았다. 최초의 모션 컨트롤러라고 말하기엔 다소 억측이 있다. 게임 디자인 회사는 장비를 포기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이 컨트롤러는 엉망이었다. 그래서 장갑 위에 패미콤 컨트롤러를 장착했다. 아주 현명한 판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