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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KFC가 이걸...? RTX와 4K 다잡은 콘솔기기 'KF콘솔' 공개

Xbox, PS엔 없는 '비장의 기능', 치맥 게이머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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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체리폭탄) 2020-12-23 13:47:48

만우절이나 농담이 결코 아니다. IT와 전혀 관련 없는 요식업계에서 새로운 콘솔을 공개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KFC다. 제품명은 ‘KF콘솔’(KFConsole)로 KFC와 콘솔(Console) 두 단어를 합쳤다. KFC 치킨 버켓과 주방기기를 합친 듯한 모양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KFC 게이밍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2시, 자사 유튜브 및 트위터 채널을 통해 위 기기를 공개했다. 기기의 제작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모기업 'Yum!' 사업 계획서에도 마찬가지. 그러나 마크 월턴 인텔 홍보 담당자가 올린 SNS 인증글, KF콘솔 제조사 '쿨러마스터'의 상품페이지를 보아 KF콘솔의 제작은 사실로 보여진다.

 


 

 

기기의 등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KFC 게이밍은 자사에서 콘솔기기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기기의 명칭과 함께 외형, 그리고 치킨 트레이 기능과 120FPS, 4K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를 접한 이들은 이를 차세대 콘솔 경쟁의 패러디 정도로 여겼다.

 

KFC 게이밍은 오늘 기기의 세부 스펙과 제조사, 기기 스틸샷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기기는 ▲뛰어난 스토리지 성능 ▲4K 해상도 ▲레이트레이싱 ▲240HZ 및 240FPS를 지녔다.

 

제품 스펙은 일부만 공개됐다. 기기는 인텔 NUC 9 익스트림, 에이수스(ASUS) 그래픽카드,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NVMe 1TB SSD 2개를 탑재했다. 생산은 대만 컴퓨터 부품 제조사 ‘쿨러마스터’가 맡았다.

 

고사양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UC 9 익스트림은 인텔 소형용 PC 제품군 NUC의 고사양 라인으로, 제품은 소형 메인보드와 내장 CPU로 구성된다. 해외에서 진행된 벤치마크에 따르면 i7-9700대비 대략 5% 낮은 성능이다. 탑재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RTX 2000시리즈로 예상된다. 이는 레이트레이싱 기능 여부와 홈페이지에 공개된 그래픽카드 사진의 DVI 포트로 추정할 수 있다. 

 

배기 구조는 맥 프로(2013) 및 Xbox 시리즈 X와 유사하다. 상부배기는 소형 PC 및 콘솔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자주 채택된다. 그러나 KF콘솔만 지닌 차별점이 있다. 기기 측면에는 트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사용해 본체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치킨을 식지 않고 보관시킬 수 있다. 발열도 잡고 치킨도 보온시키는 일석이조(?)다.

 


치킨 트레이 기능을 과연 얼마나 쓸지는 의문이지만...

KF콘솔 내부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