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의 반발, 어느 정도 예상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하 라오어2)에서 애비(Abby)의 성우 연기를 맡았던 로라 베일리(Laura Bailey)가 26일, 인터뷰를 통해 <라오어2>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해외 매체 게임 인포머(Game Informer)와의 인터뷰에 응한 로라 베일리는 "<라오어2>에 캐스팅된 건 무척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에 대한 반발이 있을 거라는 것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미움을 살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그 정도 수위의 비난이 쏟아질 줄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녀는 <라오어2>가 출시된 뒤, 자신의 SNS에 쏟아진 유저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몇몇 유저들은 <라오어2>의 애비를 넘어 이를 연기한 로라 베일리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그 수위는 살해 협박과 과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그녀는 "<라오어2>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존중한다. 나는 목소리를 연기했을 뿐이니 모든 걸 해명하라고 요청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로라 베일리는 인터뷰를 통해 애비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그녀는 "나는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1일 차 챕터를 플레이했음에도 여전히 애비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더니, 그는 나에게 편파적 사고를 버리고 즐기라고 조언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I can’t believe this even needs to be clarified. But at no point in the game did I film any scene with Neil. Everything I did was alongside phenomenally talented and professional actors. Play the game. THEN give your opinions. And if you still dont like it, that’s fine. Love you.
— Laura Bailey (@LauraBaileyVO) June 19, 2020
지난 6월 출시된 <라오어2>는 출시 후 사흘간 전 세계에서 4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다소 호불호 갈리는 스토리 전개와 유저를 기만하는 듯한 닐 드럭만(Neil Druckmann) 너티독 디렉터의 발언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날 선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그는 6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팬들을 사랑하지만 일일이 비위를 맞춰줄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다만, 유저들의 부정적 평가와 달리 <라오어2>는 올해 각종 게임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라오어2>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를 포함해 5개 부분을 차지한 데 이어, 더 게임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게임과 함께 디렉터, 각본, 연기, 음향 등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