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멀티플레이는 오직 배틀넷에서만 가능할 전망이다.
블리자드 게임 디자인 부문 롭 팔도 부사장은 30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크래프트 2>의 멀티플레이는 LAN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작 <스타크래프트>는 배틀넷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외에 IPX, UDP 등 LAN을 이용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롭 팔도 부사장의 말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배틀넷을 거치지 않은 멀티플레이는 불가능하다. PC방에서 가볍게 즐기는 IPX 형태의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블리자드 내부에서도 LAN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지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2> 수석 디자이너 더스틴 브로더 등 핵심 개발자들도 인터뷰에서 “IPX 지원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롭 팔도 역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에서도 멀티플레이 지원 방식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 더스틴 브라우더나 크리스 시거티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LAN을 이용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블리자드는 과거 사설 배틀넷(프리 배틀넷)의 경우도 강력한 제재로 폐쇄 시킨 바 있다. 이는 사설 배틀넷 및 LAN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지원이 사실상 게임의 불법복제를 부추긴다는 판단에 근거한 듯하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