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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TA의 테이크-투, 한국 활동 본격화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게임사와 ‘GTA 온라인’ 공동개발

이재진(다크지니) 2009-07-01 18:38:13

<GTA> <바이오쇼크> <문명> <맥스페인> 등 강력한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테이크-투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테이크-투가 한국 게임사들과 온라인게임 공동개발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한국대표자도 선임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사업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또한, 향후 한국지사의 설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테이크-투 아시아-태평양(AP) 지사와 보조를 맞춰 한국과 온라인게임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 한국 게임사들과 공동개발 등 협상 진행

 

현재 테이크-투는 한국 주요 게임사들과 온라인게임 사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성사되어 발표된 것은 없지만, 테이크-투가 보유한 유명 게임 IP들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크-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자사 IP의 온라인게임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게임사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주체는 테이크투 아시아-태평양 지사의 위베르 레어너드(오른쪽 사진) 사장. 그는 지난 15 년 동안 비벤디와 EA의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이끈 아시아통이다. 비벤디 시절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 3> 등의 아시아 판권 협상을 맡아 한국 게임업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테이크-투는 지난 해 4월 위베르 레어너드를 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게임 사업 시작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금도 위베르 레어너드가 한국 게임사들과 만나면서 공동개발 등 사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 발매될 <바이오쇼크2>의 멀티플레이 모드 스크린샷.

 

 

■ 궁극적인 목표는 GTA 온라인의 공동개발

 

오래 전부터 온라인게임 진출을 준비한 테이크-투의 궁극적인 목표는 <GTA>의 온라인 버전 개발이다. 테이크-투는 주요 IP의 온라인 버전 개발을 한국 게임사와 함께 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GTA 온라인’의 개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테이크-투는 지난 23일 중국 텐센트와 <NBA 2K 온라인>을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첫 파트너로 중국을 선택한 테이크-투이지만, 그 외의 라인업, 특히 <GTA>는 한국 게임사와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GTA 온라인을 위한 미팅은 지난 해부터 시작되어 지금도 테이크-투의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GTA> 시리즈는 1997 1편이 출시된 후 지금까지 8,000만 장 가까이 팔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해 429일 출시된 <GTA 4>는 일주일 만에 600만 장이 넘게 팔리며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월 31일에는 누적 판매량이 1,300만 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판매 기록을 경신한 <GTA 4>. 온라인으로 나온다면?

 

 

■ 강력한 IP로도 적자 테이크-투의 고민

 

테이크-투는 2008153,750만 달러( 19,4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초대형 게임회사다.(2007 111~2008 1031일 매출). 나왔다 하면 메가톤급 히트를 기록하는 <GTA> 시리즈와 인기 게임 <바이오쇼크> <문명> <맥스페인>, 그리고 스포츠 게임 명가로 떠오른 2K 스포츠까지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유는 차세대 콘솔용 게임에 투입되는 비용 때문이다. 테이크-투 경영진도 높은 마케팅, 리서치, 개발비용을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을 정도<GTA 4>의 경우 유료 다운로드 컨텐츠(DLC)로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가 시급하다.

 

이러한 테이크-투에게 성공하면 오랫동안 수익이 이어지는 온라인게임은 매력적인 대안이다. 테이크-투가 간판 IP <GTA>의 온라인버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한편, 테이크-투는 한국에서 패키지 게임과 관련된 활동도 시작했다. 이미 2K 스포츠의 인기 야구게임 <MLB 2K9>을 한국에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패키지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Update] 테이크-투의 한국 내 활동과 관련해 기사의 내용이 일부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