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할 수 있는 ‘글로벌 게임’을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게임즈는 미국지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고 국내 개발을 총괄하던 정상원 본부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온라인게임 1세대로 풍부한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정상원 본부장이 글로벌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질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타 개발자 출신으로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개발을 총괄하던 정상원 본부장이 미국지사의 R&D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네오위즈게임즈의 글로벌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정상원 본부장은 미국에서 온라인게임화가 가능한 유망 IP를 발굴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또 EA와 제휴를 통해 <피파 온라인> <NBA 스트리트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을 만들었듯이 해외 유명 타이틀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큰 그림도 그리게 된다.
정상원 본부장이 떠난 빈자리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의 웹게임 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던 이장철 실장이 승진임명됐다.
이장철 신임 본부장은 2001년부터 네오위즈에 근무하면서 신규 게임 프로젝트의 프로듀싱과 웹보드 게임을 포함한 캐주얼 게임 제작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게임 개발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사내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원 체제에서 이장철 체재로 바뀜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조직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을 재정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프로젝트 GG> 등의 내부 프로젝트가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EA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배틀필드 온라인> 역시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어 개발 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오히려 개발경험이 풍부한 정상원 본부장이 미국지사에서 개발업무를 직접 챙기면서 국내와 해외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견고한 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해 북미 베테랑 개발자들이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인 히든패스 엔터테인먼트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게임 개발에 나섰다. 히든패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은 대형 타이틀(AAA급)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