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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배그’, ‘카스’에서 중국 유저 없어지나? 스팀 중국 서비스 론칭 코 앞으로

스팀 차이나, 2021년 초 론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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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체리폭탄) 2021-01-15 16:59:33

앞으로 스팀에서 중국 유저를 만나기 어렵게 될까? 

 

중국 전용 스팀 론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스팀 차이나’, 중국명 증기평태(蒸汽平台)는 2018년부터 완미세계(퍼펙트월드)가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금껏 론칭 일정이 공개된 적이 없었다. 꽁꽁 감춰졌던 론칭 일정이 ‘스팀 2020년 결산’에서 마침내 공개됐다. 

 

'론칭 목표: 2021년 초'. 

 

스팀 차이나에 제공되는 게임은 모두 현지화된다. 현지 지불수단도 추가된다. 서비스를 맡은 완미세계는 지역 서버를 통해 중국 게이머가 쾌적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은 글로벌 스팀과 별도다. 글로벌 스팀은 개발자가 자체적으로 게임을 등록한다. 개발자가 별도 제한을 설정하지 않는 한 어떤 게임이든 구매 가능하다. 스팀 차이나는 판호를 받은 게임, 즉 정부 승인을 거친 게임만 제공된다. 한편 스팀 차이나 독점 게임은 없다.

 

별도 운영의 근본적 이유는 중국 게임 규제 때문이다. 중국에는 ▲판호 발급 ▲미성년자 보호법 ▲실명인증 회원가입 시스템 등 다양한 규제가 존재한다. 규제가 다양하고 까다로워 대다수 게임사가 중국 전용 서비스를 여는 이유다.

 

밸브와 완미세계는 2019년 상하이 TI9에서 대락적 내용을 공개했다.

 

 

스팀 차이나에도 다양한 규제가 적용된다. 앞서 말했듯 판호를 받은 게임만 제공된다. 모든 유저는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한다. 18세 이하 유저는 평일 90분, 공휴일·주말 3시간 게임플레이만 허용되며, 심야 게임 이용이 금지된다. 또한 연령별로 월 결제 금액을 제한한다.

 

글로벌 스팀에는 이러한 규제가 없다. 구글, 유튜브, 트위터 등과 달리 중국에서 접속은 가능하나, 스팀 상점을 이용할 수 없게 제한한 이유다. 중국 게이머들은 VPN을 사용해 상점을 이용하고 게임을 플레이해왔다. 여러분이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오펜시브> 등에서 만난 중국 유저들은 이렇게 접속했다.

 

서버 분리 이후에는 이들을 만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중국은 게임 클라이언트마저 VPN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VPN 사용이 일상화됐다. 중국 정부는 개개인의 VPN 사용을 눈감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VPN 단속과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VPN으로 위키피디아를 접속한 중국인이 처벌받기도 했다. 중국 커뮤니티에는 VPN 사용이 적발되어 ‘사회 신용 점수’가 하락했다는 이야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사회 신용 점수는 물건거래, 복지 우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친다. 제재가 겁나 VPN 사용을 그만두거나, 중국인임을 숨기려는 유저가 늘어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