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9일 저녁, 정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커맨드&컨커 4>(이하 C&C 4)를 내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C 4>는 지난 2007년 출시된 3편 <타이베리움 워>의 계보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자, 1995년 <C&C>부터 시작된 ‘타이베리움 사가’(Tiberium Saga)의 역사를 마무리 짓는 완결작이다.
■ 15년 후… 한 단계 진화한 타이베리움
EA에 따르면 <C&C 4>는 3편의 이야기가 끝난 후 15년이 지난 2062년을 배경으로 한다.
게임 속 갈등의 원흉인 ‘진화하는 외계광물’ 타이베리움(Tiberium)은 <C&C 3> 시절보다 한 단계 진화했으며, 이런 타이베리움으로 뒤덮인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맨몸으로 살 수 없는 행성이 되고 만다.
NOD의 지도자 ‘케인’은 여전히 살아 있고, 게임 속 양대 진영인 GDI와 NOD의 갈등 역시 계속 진행 중이다.
다만, EA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케인이 GDI의 기지를 방문한다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어 두 세력이 손잡고 외계인(3편에서는 외계인 종족 ‘스크린’이 등장)에 맞선다는 시나리오 전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 유닛에 경험치/레벨업/클래스 개념 도입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C&C 4>에서는 전작들의 ‘MCV’를 대체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지 유닛 ‘크롤러’(Crawler)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크롤러는 전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기지로 각종 시설의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며, 전장 어디에서든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C&C 4>는 역대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의 유닛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작 <C&C 3>와 확장팩 <케인의 분노>에 등장했던 유닛의 개량형은 물론이고, 완전히 다른 계보의 유닛도 등장할 예정이다.
RPG 요소가 도입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 <C&C 4>에는 RPG처럼 유닛의 경험치 획득과 레벨업, 클래스 개념이 들어간다. 모든 유닛은 ‘공격형’ ‘방어형’ ‘보조형’의 세 가지 종류로 구별되며, 각각의 특색에 맞는 전략과 전술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존의 4:4를 뛰어넘는 5:5의 멀티플레이와 <레드얼럿 3>에서 선보였던 ‘협력 미션’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도 제공된다.
<C&C 4>는 내년 중에 PC 버전으로 출시되며, EA는 오는 23일(미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C 4>의 첫 번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늘 공개된 <C&C 4>의 콘셉트 이미지.
이미지 위쪽의 거대 전함이 크롤러일 것으로 추측된다.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아래쪽 GDI 탱크에 태극기 마크가 붙어 있다는 것. 설정상 GDI는 국가들의 연합체이며, 한국은 지난 3편에서 타이베리움 오염 농도가 심하지 않은 지역으로 표시되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한국이 GDI에 속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팬들 사이에서 정설처럼 통하고 있다.
<C&C 4> 스크린샷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