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13일 신작발표회에서 차기작 5종을 공개했습니다.
엠게임은 행사 전날까지도 신작들을 꽁꽁 감춰 뒀습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행사장에 도착하고 브로셔를 확인한 뒤에야 게임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의 풍경을 살펴볼까요? 행사장 위에는 오늘 공개될 게임의 포스터가 커다랗게 붙어 있습니다. 행사장 입구 한켠에는 리듬 게임 <리듬앤파라다이스>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행사장 내부에는 가로 약 30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에 게임영상이 가득 찼습니다. 7월 1일부터 히어로 스쿨 대전을 펼치는 캐주얼 횡스크롤 RPG <저스티쇼>의 프로모션 동영상이 그 주인공이었죠. 이 영상은 오전 11시 행사 시작 전까지 반복적으로 노출됐습니다.
엠게임 신작발표회 입구의 전경. 대형 현수막으로 신작들이 소개되어 있다.
‘총 5개의 게임이 공개되니, RPG 2종에 캐주얼 3종 정도 섞여 있겠지’라고 조심스럽게 유추해 봤습니다. 으레 신작 발표회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라인업들이 공개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엠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RPG와 캐주얼 게임의 비율은 10:9 정도로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엠게임의 결정은 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신작들은 모두 RPG입니다. ▲3D 정통무협 RPG <열혈강호 2>, ▲3D 스크롤 던전액션 RPG <발리언트>, ▲3D 액션 RPG <워베인>, ▲3D 크로스오버 판타지 RPG <워 오브 드래곤스(WOD)>, ▲스팀펑크 계열의 하이브리드 RPG <아르고>입니다.
이 게임들은 3D 그래픽에 모두 8등신 캐릭터를 사용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게임이 판타지 계열입니다. 이전 엠게임의 흥행작인 <열혈강호>와 <홀릭> 등에서 5등신 캐릭터가 주로 사용됐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출시 시기를 볼까요? 엠게임은 올해 안에 <아르고>와 <발리언트>의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열혈강호 2> <웨버인> <WOD>의 CBT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엠게임 신작들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느낌의 RPG가 하나의 사이트에서 잇따라 출시하게 됩니다.
신작발표회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사한 장르가 많을 경우 타깃층이 겹칠 수도 있고, 유저 모집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RPG의 경우 제작 규모가 크기 때문에 행사장에서 단독으로 공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달리 엠게임은 RPG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리고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과감히 뺐습니다.
<저스티쇼>는 이미 테스트 중이어서 공개 시기를 못 맞췄다고 하지만 <리듬앤파라다이스>는 최초 공개작품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엠게임 측은 “<리듬앤파라다이스>는 우리가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로 외부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나오게 됐다. 오늘의 테마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RPG만 나올 경우 유저가 겹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엠게임 권이형 대표(오른쪽 사진)는 “엠게임은 MMORPG의 경쟁력이 높다. 실제 엠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장르도 바로 MMORPG다. 잘하고 있는 장르를 최대한 부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엠게임 신동윤 이사는 “마케팅에서 강점에 철저히 집중하라는 말이 있다. 엠게임은 RPG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포트폴리오라는 추상적인 콘셉트 때문에 엠게임의 강점을 놓칠 수는 없다. 게임이 잘 만들어지는가, 적절한 전략에 맞춰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장르로 구색을 맞추기 보다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엠게임의 전략인 것입니다. 특히 엠게임은 이번 신작 RPG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대작 <열혈강호 2>를 소개하고 있는 KRG 전진수 대표.
여기에서 드는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엠게임은 왜 RPG가 많이 쏟아져 나온 걸까요?
엠게임 손승철 회장은 ‘게임공정혁신’(GPI, Game Process Innovation)이란 말을 꺼냈습니다. 즉, 엠게임에서 핵심 게임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각 게임에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공개된 신작 RPG 3종도 이 엔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게임공정혁신을 통하면 비용과 시간 면에서 1/3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짧은 기간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케팅 포장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서도 엠게임은 RPG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던 것입니다. 포트폴리오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장르가 유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말 그대로 게임이 잘 나오면 충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엠게임 신작의 스크린샷을 맞혀 보세요. [1] 3D 정통무협 RPG <열혈강호2> {more} [2] 3D 액션 어드벤처 RPG <발리언트> {more} [3] 3D 와일드 판타지 RPG <워베인> {more} [4] 3D 크로스오버 판타지 RPG <워 오브 드래곤스(WOD)> {more} [5] 3D 하이브리드 RPG <아르고> {more}
①
②
③
④
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