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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모바일 게임 판도 흔드는 '그랑사가'와 '쿠키런: 킹덤'

인기 순위는 물론 매출 순위도 상위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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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1-02-03 14:25:10

모바일 게임 시장에 등장한 '신인'들의 질주가 매섭다. 오늘(3일) 기준, 엔픽셀의 <그랑사가>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구글, 애플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다소 고착화되는 듯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주로 <리니지 M>, <리니지 2M>, <세븐나이츠2>, <원신>, <기적의 검> 등이 자리했던 구글 매출 순위 상위권에 <그랑사가>와 <쿠키런: 킹덤>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상위권 구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2021년 초, 혜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신인'들의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신규 IP의 반란, '그랑사가'의 질주는 계속된다

지난달 출시된 <그랑사가>는 화려한 비주얼과 성우진의 탄탄한 연기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까지 선보이며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오늘 기준 <그랑사가> 양대 마켓 유저 평점은 모두 4.5를 상회한다. 무료 게임 순위 역시 구글(3위), 애플(10위)로 비교적 준수하다. 출시 하루 만에 사전 다운로드 100만 건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긍정적인 반응은 게임의 매출로 연결됐다. 

 

<그랑사가>는 출시 초만 해도 구글 매출 순위 40위권을 맴돌며 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출시 5일 차에 해당하는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5위권에 진입한 뒤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릭터별로 각기 다른 그랑웨폰(무기)과 아티팩트(장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조합 방법에 따라 다양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매출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랑사가>의 선전은 단순한 신작 게임 흥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앞서 말했듯 그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세븐 나이츠>, <바람의 나라> 등 장수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할 경우, 기존 팬을 흡수할 수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그랑사가>는 완전히 새로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임에도 각종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규 IP라도 경쟁력만 갖고 있다면, 충분히 유저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관련 기사: 그랑사가, 모바일 MMORPG에 '서브컬쳐'를 섞으면 벌어지는 일

  

  

 

# 쿠키런 IP 활용한 '신작'으로 팬 시선 사로잡았다! '쿠키런: 킹덤'

 

<쿠키런: 킹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이틀 만에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뒤 오늘까지도 애플(1위)은 물론 구글(2위) 무료 게임 순위에서도 최상단을 지키고 있다. 매출 순위 역시 준수하다. 현재 <쿠키런: 킹덤>은 구글 매출 순위 5위, 애플 매출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이는 데브시스터즈를 대표하는 IP <쿠키런>의 힘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 킹덤>은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로, 쿠키를 활용한 전투와 왕국 건설 등 특유의 아기자기한 콘텐츠를 통해 출시 전부터 많은 팬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쿠키런: 킹덤>은 출시 전부터 애플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기존 <쿠키런> 팬들의 높은 기대치가 순위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출시 초 <쿠키런: 킹덤>에 닥친 '장기 점검 사태'를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지난달 25일 <쿠키런: 킹덤>은 급격한 접속자 수 증가로 인해 서버 오류에 직면했고 무려 40시간에 달하는 긴 점검에 들어가야 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크리스탈 12,000개와 킹덤 아레나 티켓 30장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달랬다.

 

재미있는 건 상당한 보상이 지급됐음에도 매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장기 점검 사태가 마무리된 28일, <쿠키런: 킹덤>의 매출 순위는 구글에서 5위, 애플에서 3위였다. 시곗바늘을 오늘로 돌려봐도 <쿠키런: 킹덤>은 구글 매출 순위 5위, 애플 매출 순위 2위에 위치해있다. 이처럼 <쿠키런: 킹덤>은 많은 양의 재화가 무료로 지급된 만큼, 매출 순위가 떨어질 거라는 예상과 달리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랑사가>와 <쿠키런: 킹덤>은 이제 막 출시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와 매출 부분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초, 국내 게임 시장에 깜짝 등장한 '신인'들이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