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미르4>가 위메이드의 2020년 4분기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다. 위메이드는 오늘(10일)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1,266억 원이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약 128억 원, 1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약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계속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기록한 약 286억 원의 순손실보다 27%가량 감소한 약 180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약 47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약 32억 원의 영업손실과 92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95% 증가한 수치로 7년 만에 기록한 분기 최고 매출이다. 물론 신작 게임의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약 32억 원의 영업손실과 92억 원의 당기순손실도 발생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위메이드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미르4>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르4>는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정식 출시 하루 만에 양대마켓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 원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유저의 이목을 끌었다. 오늘(10일) 기준, <미르4>는 구글 매출 순위 19위, 애플 매출 순위 14위, 원스토어 매출 순위 1위 등 각종 지표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사업 강화와 매출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미르4>는 대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중국의 경우 현지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를 복원한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 역시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또한, IP 관련 주요 소송 결과에 따라 현재, 부속 재판의 판결, 집행, 손해 배상에 관한 마무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로 하여금 암호화폐 위믹스를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과 해외 거래소 '비키'에 상장하는 한편,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신작 게임 <버드토네이도>와 <재신전기> 등을 글로벌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과 <윈드러너> IP를 활용한 <윈드러너: 퍼즐대전> 등을 출시한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는 올해 신작 모바일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를 시작으로 신규 게임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라이즈 오브 스타즈>는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올해 위메이드는 <미르4>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미르> IP 파워의 진원지인 중국에서의 성공으로 회사 역시 퀀텀 점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