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2>의 사설서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샨다가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한다.
최근 샨다는 <리니지 2>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월정액 방식을 무료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월정액 방식을 유지하면서 ‘기본 무료 플레이’(부분유료화 모델)를 도입하는 것이다.
샨다가 <리니지 2>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불법 사설서버 유저를 합법적인 테두리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크다.
중국에서 <리니지 2>를 서비스하고 있는 샨다는 사설서버의 잇단 출현으로 동시접속자수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등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정부의 미온적인 협조 때문에 마땅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 하고 있었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샨다의 <리니지 2> 부분유료화는 계도적인 성격이 강하다.
사설서버에서 몰래 <리니지 2>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또 샨다는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면서 ‘과몰입’ 방지를 위해 매주 플레이 시간을 40 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하는 등 ‘그린게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샨다는 <리니지 2> 외에도 지난 해 11월 19일부터 <리니지>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추가해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부터 <리니지>와 <리니지 2>의 저작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에서도 불법 사설서버를 제거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해 4월에는 엔씨소프트의 협조를 받아 그리스 경찰이 <리니지 2>를 불법개조해 서비스하던 인터넷 사이트를 적발한 바 있다. 또 미국 FBI는 <리니지 2> 짝퉁게임을 서비스해 5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던 사이트를 찾아내기도 했다.
23일부터 계정비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리니지 2>의 중국 서비스가 시작된다.
단, 기존의 정액제 서비스는 유지되며, 결국 두 가지 형태가 병행되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