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심선>과 <무림외전> <천존협객전>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주선> <적벽> <구대서유>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중국을 단순히 ‘수출용 시장’으로 바라보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죠.
하지만 정작 우리가 중국 게임시장에 대해 아는 정보는 매우 적습니다. 국내에 서비스되는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 화제가 됐던 ‘짝퉁게임’ 몇 가지를 알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고,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대륙의 온라인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이름하여 ‘대륙의 인기 온라인게임 10선’입니다. <심선>과 <주선>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게임도 있는가 하면 <문도>나 <QQ스피드>처럼 생소한 게임도 있네요. /디스이즈게임 차이나조이 특별취재팀
■ 대화서유2 |
개발사: 넷이즈 / 운영사: 넷이즈 / 장르: 2D 무협 MMORPG
이름만 봐도 눈치챌 수 있듯 <대화서유2>는 중국 4대 고전 중 하나인 서유기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분쟁으로 주목 받은 ‘넷이즈’에서 개발과 서비스를 맡았습니다.
<대화서유2>는 2002년에 나왔지만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무려 10번째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아기자기한 2D 그래픽과 독립된 필드에서 진행되는 턴 방식의 전투가 특징입니다.
<대화서유2>의 대성공에 힘입어 현재 넷이즈는 <대화서유3>를 개발하고 있으며, 또 다른 후속작인 3D MMORPG <창세서유>도 준비 중입니다.
■ 몽환서유 |
개발사: 넷이즈 / 운영사: 넷이즈 / 장르: 2D 무협 MMORPG
<몽환서유>는 중국 최고의 인기를 끄는 온라인게임입니다. 역시나 <대화서유>와 같은 넷이즈에서 개발과 서비스를 맡았네요.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은 <대화서유2>와 매우 흡사합니다. 2D의 귀여운 그래픽을 내세우고 독립된 필드에서 턴 방식의 전투를 벌입니다. 단순히 스크린샷으로만 보면 같은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구성이나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빠른 패치와 업데이트, 그리고 꾸준한 홍보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하는군요. <대화서유2>와 더불어 넷이즈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 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 정도 온라인 |
개발사: 거인 / 운영사: 거인 / 장르: 2D 무협 MMORPG
2005년, 신생 개발사였던 거인에서 만든 <정도 온라인>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자동 네비게이션 이동과 무료화 선언, 게임 내에서 특정조건을 만족 시키면 캐시를 주는 일종의 ‘월급제도’ 등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지금의 중국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보면 일종의 ‘선구자’적인 게임이었던 셈입니다.
이후에도 <정도 온라인>은 유저들의 성향과 요구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게임에 도입함으로써 큰 인기를 끌었죠. 결국 지금에 와서는 중국에서 <몽환서유>와 맞먹는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MMORPG’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정도 온라인 2>가 개발 중이며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는군요.
■ 천룡팔부 |
개발사: 소후 창여우 / 운영사: 소후 창여우 / 장르: 2D 무협 MMORPG
<천룡팔부>는 유명 무협작가 김용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유명소설을 원작으로 둔 덕분에 개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고, 실제로 원작 소설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천룡팔부>는 원작 소설의 설정을 잘 녹여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워낙 유명한 원작 덕분에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몽환서유>나 <대화서유2>처럼 포털서비스 중심이었던 소후가 직접 개발과 서비스에 뛰어들게 만든 게임이기도 합니다.
■ 주선 |
개발사: 완미시공 / 운영사: 완미시공 / 장르: 3D 무협 MMORPG
<주선>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중국 ‘완미시공’의 게임으로 <천룡팔부>처럼 유명 무협소설이 원작입니다. 소설 <주선>은 누적 조회수 3억 회를 넘긴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그런데 <주선>은 신작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완미세계>나 <무림외전>과 비슷한 구성을 보여 줍니다. 덕분에 개발기간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짧았다고 하는군요.
다만 원작의 내용은 충실히 구현해 원작 팬들과 완미시공 게임의 팬들을 모두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CJ인터넷을 통해 올해 하반기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개발사인 완미시공은 현재 <주선>에 턴 방식 전투를 결합한 <몽환주선>을 개발 중입니다.
■ 심선 |
개발사: 픽셀소프트 / 운영사: 텐센트 / 장르: 3D 무협 MMORPG
중국의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 픽셀소프트에서 선보인 <심선>은 애니메이션 느낌의 깔끔한 그래픽과 다양한 컨텐츠, 자동이동 등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인기를 끈 게임입니다. <심선> 역시 중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조롱박형제’를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원작이 있는 게임이 순위에 유독 많이 올라있군요. <심선>은 CJ인터넷을 통해 국내에서도 성황리에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영웅도 |
개발사: 도메인 네트워크 / 운영사: 도메인 네트워크 / 장르: 2D 판타지 MMORPG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영웅도>는 쿼터뷰 방식의 캐주얼 온라인게임으로, 인스턴스 던전과 펫 시스템 등 중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도 높죠.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한 만큼 ‘중국 게임 특유의 느낌’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오히려 국내 캐주얼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세계관과 시스템, 그래픽 등이 눈에 띄네요.
개발사인 도메인 네트워크 역시 포털사이트에서 시작해 MMORPG <화하 온라인>을 만들면서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회사입니다.
■ 완미국제 |
개발사: 완미시공 / 운영사: 완미시공 / 장르: 3D 무협 판타지 MMORPG
<완미국제>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완미세계>의 인터내셔널(국제) 버전입니다. 2005년 3D MMORPG <완미세계>로 대성공을 거둔 완미시공은 이듬해 세계화를 외치며 <완미세계>의 인터내셔널 버전인 <완미국제>를 내놓습니다.
<완미국제>의 특징은 업데이트와 패치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완미국제> 역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의 대부분에 진출해 있습니다.
참고로 완미시공은 현재 모두 9개의 게임을 개발·서비스 중입니다. 규모도 크고 속도도 빠른 개발속도죠. 그 중에서 <주선> <적벽> <구대서유>가 올 하반기 국내에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 문도 |
개발사: 기가비트 / 운영사: 광위 / 장르: 2D 무협 MMORPG
<문도>는 중국의 고전인 봉신연의를 소재로하는 턴 방식 전투의 온라인게임입니다. 더불어 봉신연의를 소재로 한 많은 게임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대화서유2>와 <몽환서유>에 이어서 <문도>까지 인기작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 턴 방식 전투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네요.
<문도>의 개발사인 기가비트는 지방인 푸젠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가비트는 첫 게임 <문도>의 성공에 힘입어 <문정>과 <문도2> 등의 차기작을 준비 중입니다. <문정>과 <문도2> 역시 중국의 기대작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 QQ스피드 |
개발사: 텐센트 / 운영사: 텐센트 / 장르: 3D 레이싱
<QQ스피드>는 <카트라이더>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카트라이더>와는 달리 아바타 꾸미기와 커뮤니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실제 홈페이지 내에서도 레이싱 게임 답지 않은 활발한 커뮤니티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