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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DLC를 29만 원에 사지 마세요. 5,500원에 구독하세요"

'크킹2' 모든 DLC, 29만 원 → 월 5,500원에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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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체리폭탄) 2021-02-22 18:27:16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크루세이더 킹즈 2>의 정책 변화에 어울리는 한 마디다. 게임에 발매된 DLC만 71개다. 묶음 패키지와 개별 상품 등을 구분해도 65개나 된다. 많아도 너무 많다. DLC를 모두 사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41만 6,200원, 묶음 패키지만 구매해도 약 29만 원이 필요하다.

 

스팀에 올라온 <크루세이더 킹즈 2> 상품 페이지

이런 이유로 <크루세이더 킹즈 2>는 게임성보다 DLC의 방대함이 더 유명하다. 개발사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만든 다른 게임들 역시 배보다 배꼽이 크기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관련 커뮤니티에는 “어떤 DLC를 사야 될까요?”같은 질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제 DLC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크루세이더 킹즈 2>에 DLC 구독 서비스가 출시됐다. 가격은 매달 5,500원. 구독하면 71개 DLC에 모두 접근 가능하다. 이런 구독 서비스가 나온 이유는 해당 회사의 주 수입원이 DLC기 때문이다. 

 

게임 내 콘텐츠는 DLC와 확장팩으로 추가해가는데, 이렇게 벌어들이는 수익이 결코 적지 않다. 2020년 1분기 수익은 약 54억 원. <시티즈: 스카이라인>, <하츠 오브 아이언 4>, <스텔라리스> 3가지 게임 확장팩으로 벌어들였다. 이렇게 DLC로 높은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발매한 게임 대부분이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며, 대체할 게임을 찾기 어려워 고객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구독서비스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다른 게임에 먼저 도입된 바 있다. 2020년 1월부터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 DLC 구독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운용 중이다. 무작위로 선발된 몇몇 유저에게만 서비스 구독 선택권이 주어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