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인이 한국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짝퉁 <뮤>’로 불리는 <뮤 X>의 게임정보를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를 강행함에 따라 웹젠과의 관계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더나인은 차이나조이 행사 첫날인 23일 오후 1시 30분에 중국 매체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뮤 X>의 주요 특성과 내용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회사 심국정 부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뮤 X’의 중국이름을 <기적전설>로 확정했다. 과거에 우리가 서비스하던 게임을 기념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심 부총재는 “<뮤 X>는 더나인의 가장 큰 게임 프로젝트다. 100명이 넘는 개발인원을 투입했고 지난 3년 동안 만든 게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과거에 서비스하던 게임’은 <뮤>(중국 이름: 기적)를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나인은 이번 차이나조이 행사에 앞서 중국 기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도 <뮤 X>를 <뮤>의 정신을 정식으로 계승한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더나인은 기자간담회에 한국 기자들이 참가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보안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디스이즈게임이 차이나조이 2009 더나인 부스에서 <뮤 X>의 공개장소를 묻는 질문에 이 회사 관계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사실상 발뺌했다.
더나인의 이 같은 행동에 웹젠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웹젠이 마음 상한 부분은 <뮤 X>에 대한 존재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전협상에 나섰지만 더나인이 이를 무시했다는 점이다.
웹젠 관계자는 “한 달 전에 더나인이 <뮤 X>라는 게임을 공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웹젠 차이나를 통해 사전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더나인이 이를 묵살하고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처럼 두 회사 사이에 갈등이 지속되면서 웹젠은 서서히 강경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설마 했는데 23일 공개된 동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게임의 BGM(배경음악)과 캐릭터의 형태가 매우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더나인이 공식 석상에서 <뮤 X>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반발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뮤 X>가 <뮤>의 상표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이나조이가 끝나면 회사의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뮤 X> 기자간담회에 참가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더나인은 행사장에서 <뮤 X>의 14가지 주요 게임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내용과 사진은 디스이즈게임과 텐센트의 독점 제휴에 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