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도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개발직군은 1,300만 원, 비개발직은 1,000만 원이 일괄 인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도 80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사실상 최대 2,100만 원의 인상안이 발표된 셈이다.
보통 실적평과와 더불어 연봉 협상을 3~4월 진행하던 엔씨는 여러 업체의 연봉협상 추세에 원칙적인 입장만 고수했다. 이번 결정은 연봉 협상 시즌과 맞물려, 인재 영입을 위한 회사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엔씨가 공개한 보상 정책은 크게 1) 신입 사원에 대한 연봉 정책, 2) 재직 중인 직원의 연봉 인상 규모, 3) 정기 인센티브와 CEO 특별 인센티브 추가 지급 계획 등으로 나뉜다.
먼저, 우수 신입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허들이었던 대졸 초임제를 폐지, 연봉의 상한선을 없앤다. 시작 연봉으로는 개발직군이 5,500만 원, 비개발직군이 4,700만 원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강수를 던졌다. 기존 개발직군 초임은 4,200만 원, 비개발직군은 3,700만 원이었다.
위 기준은 올해 1월 입사한 공채 신입사원부터 적용된다. 특히, 연봉의 상한선을 없앤 부분은 사원의 역량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을 책정할 수 있다는 뜻을 말한다. 엔씨의 많은 인력이 개발직군인 만큼 개발력 상승에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직 중인 직원 역시 평균 1,000만 원 이상 연봉이 인상된다. 개발직군은 최소 1,300만원, 비개발직군은 최소 1,000만 원이 오른다. 해당 인상액은 직원의 역량와 업무 성과에 따라 플러스 알파가 적용되어 높은 성과를 달성했을 경우 추가 연봉 인상도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수치 비교를 떠나 연봉 상한선을 없애는 등 신입사원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보아, 기존 직원의 추가 성과 달성에 따른 대우도 꽤 큰 폭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를 내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M>, 그리고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 & 소울2> 같이 회사의 플래그십 타이틀 관련 인력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작년 사업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도 발표했다. 무려 3월에만 두 번이다.
2020년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의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 원도 별도 책정했다. 이는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 적용된다.
게다가, 이번 인상에는 비포괄임금제가 적용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엔씨는 지난 2019년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했으며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비포괄임금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