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꼬시는 픽업 아티스트 게임, 스팀 판매 금지?

여자 꼬시는 게임 <슈퍼 세듀서 3>가 스팀 판매 금지됐다.

<슈퍼 세듀서 시리즈>는 2018년 3월 6일 출시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모태솔로>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고르고, 등장인물의 반응을 즐기는 게임이다. 시리즈는 유튜버와 스트리머 입소문을 타고 12만 5,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했다. ‘김도’, ‘서새봄’등 국내 스트리머도 즐긴 바 있다.

<슈퍼 세듀서> 플레이 화면

후속작 <슈퍼 세듀서 3>도 스팀 위시 리스트 등록 유저가 6만 1,700명이 넘어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밸브는 <슈퍼 세듀서 3> 스팀 발매를 거부했다. “스팀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허가하지 않는다(Steam does not ship sexually explicit images of real people)”는 이유였다. 또한 이번 결정이 최종 결정이며, 추가 답변은 없다고 못 박았다.

슈퍼 세듀서를 개발한 개발자 ‘Richard La Ruina’는 “무검열 버전, 트위치용 검열 버전 모두 거부당했다. (스팀은)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일단 개발자는 3월 24일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슈퍼 세듀서 3>가 판매 금지됐음을 알린 개발자의 트위터 (출처 : 트위터)

상당수 해외 유저들은 소식을 듣고 스팀을 비판했다. 훨씬 더 노골적인 성인 게임이 스팀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 왜 이 게임만 판매를 거부하냐는 논리다. 

실제로 가상 캐릭터를 다룬 성인 게임은 스팀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가상 캐릭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괜찮지만, 실제 사람에 대한 성적 표현은 불허하겠다는 입장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팀 상점에서 <슈퍼 세듀서 3>는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슈퍼 세듀서>와 <슈퍼 세듀서 2>는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