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골룸'을 주제로 한 게임, <반지의 제왕: 골룸>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늘(26일), 소니(SIE)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지의 제왕: 골룸> 인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반지의 제왕: 골룸>은 2019년 3월 제작을 공식화했지만, 스크린샷과 티저 영상 외에는 이렇다 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팬들의 갈증을 키우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반지의 제왕: 골룸> 트레일러에는 게임 내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골룸의 모습이 잘 담겨있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골룸>이 <반지의 제왕>의 색깔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트레일러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 게임 속 골룸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작고 유약하다. 특유의 기어 다니는 듯한 걸음걸이도 그대로다. 주인공하면 떠오르는 강하고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골룸 특유의 분위기가 담겨있다.
게임 속 세계관도 영화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영상에 등장하는 <골룸> 세계관은 우리가 스크린으로 확인한 <반지의 제왕> 속 중간계 특유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심지어 영상 말미에는 '사우론의 눈'과 흡사한 벽화도 등장한다.
그렇다면 <골룸>의 게임 플레이는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지난해 데달릭 엔터테인먼트 수석 디자이너 마크 윌크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골룸>은 잠입 액션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골룸>에는 전투가 거의 없다. 은밀하게 적을 제거할 수 있지만, 위험을 동반해야 한다. 골룸은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대신 도구로 적을 분산시키며 환경을 이용할 수도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공개된 <골룸> 인게임 영상에는 직접적인 적과의 전투씬이 없다. 물론 영상 초반 적을 암살하는 듯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전투라기보다 '기습'에 가깝다. 대신 영상 속 골룸은 끝없이 고뇌하며 바삐 움직이고, 적들의 눈을 피해 조용히 움직인다. 따라서 마크 윌크스가 말했던 것처럼 <골룸>은 주인공의 유약함을 강조하되, 은밀하게 적을 제거하는 교활함을 강조한 플레이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독일 개발사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골룸>은 2022년 PC와 차세대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