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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 명의도용 신속대처 못한 점 사과

고려무사 2006-03-02 17:09:32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명의도용과 관련해 일간지에 사과문을 개재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국내 대부분의 일간지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이번 명의도용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임직원들은 사과문에서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의 사용처로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이용된 점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소중한 개인정보를 <리니지> 회원정보에 도용당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깊은 우려를 가지고 이 사건을 지켜보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명의도용 수사건과 관련해선 이번 사건의 원인에 대해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중이며, 엔씨소프트는 조속한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할 뿐 아니라 진상이 밝혀지는 데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명의도용 사건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은 아니다. 명의도용 타깃이 <리니지>이긴 했지만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엔씨소프트를 통해 흘러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김주영 팀장은 이번 사과문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명의도용을 당한 회원들에 대한 처리를 신속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글이다. 명의도용에 대한 모든 책임이 엔씨소프트에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일간지들은 여전히 이번 명의도용 사건을 엔씨소프트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28일 사과문이 나간 이후 일간지들은 리니지 관련 소송 불구, 엔씨소프트 무덤덤’, ‘엔씨소프트의 뒤늦은 사과등의 기사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사과는 했지만 아직도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엔씨소프트가 처음에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더니 사건 15일만에 백기를 들었다고 썼다.

 

익명을 요구한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실제로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인터넷업체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용된 <리니지>만을 이번 사건의 원흉으로 몰아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2월 28일 주요일간지에 실린 엔씨소프트의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