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의 흥행성공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엔씨소프트가 캐주얼게임 사업에선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올린 캐주얼게임의 전체매출은 15억 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가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유료화를 진행한 캐주얼게임은 <러브비트> <엑스틸> <포인트블랭크> <에이트릭스>의 4개 게임.
이 중에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게임은 <러브비트>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매출이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러브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게임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러브비트>에 이어서 <엑스틸> <포인트블랭크> 순으로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엑스틸>은 1억 원 미만, <포인트블랭크>는 5천만 원 미만의 월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부진한 캐주얼게임은 <에이트릭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트릭스>의 월매출은 5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매출도 2천만 원 안팎에 머물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1월~3월) 매출이 1,334억 원임을 감안할 때 캐주얼게임 4종이 3개월 동안 벌어들인 매출의 비중은 전체의 1%(13억3,400만 원)에도 미치지 못 한다.
이처럼 캐주얼게임 분야에서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 하자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공개할 3개의 신작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안으로 공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캐주얼게임 신작은 <펀치몬스터>와 <드래고니카> <스틸독>의 3종류이다.
<펀치몬스터>의 경우 클로즈 베타테스트 이후 개발사인 넥스트플레이와 1년이 넘도록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거치면서 게임성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고니카>와 <스틸독> 역시 마지막 담금질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개발하는 <스틸독>은 올해 상반기에 게임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면서 변신을 시도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이후 새로운 MMORPG 개발에도 한창이다. 이미 발표한 <블레이드앤소울> 외에도 블리자드 출신의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북미 카빈 스튜디오의 <생츄어리>(가칭), 아레나넷의 <길드워 2> 등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