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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국내 첫 족구온라인, 6월 공개

고려무사 2006-03-06 18:08:15

 

<요구르팅>을 개발했던 엔틱스소프트가 레드덕으로 사명을 바꾸고 전문개발사로 발돋움한다.

 

레드덕 오승택 대표는 2008년 국내 선두 개발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7개의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안에 적어도 3개의 신규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레드덕이 첫번째로 선보일 타이틀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족구게임인 <공박(가칭)>. <공박>은 족구를 모티브로 만들어지고 있는 온라인 캐주얼게임으로 공치기 박치기의 줄임말이다.

 

레드덕 김세웅 실장에 따르면 <공박>은 리얼족구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게임은 2:2부터 3:3, 4:4까지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리얼족구게임이지만 영화 <소림축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지금까지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국내에 생각보다 많은 족구 마니아가 있다는 것이 레드덕의 설명이다.

 

레드덕이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에는 600만명의 족구 마니아들이 있다. 대표적인 마니아레포츠로 알려진 낚시보다도 인구가 더 많다. 사단법인인 한국족구협회가 이미 설립된 상태며 SBS 등 공중파에서는 전국족구대회를 중계방송하고 있다. 레드덕은 이런 점에 착안해 저변에 깔려있는 국내 족구 마니아들을 최대한 게임으로 흡수한다는 생각이다.

 

<공박>은 오는 6월에 일반에 공개된다. 오승택 대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7개 프로젝트중 첫번째 타이틀인 <공박>을 오는 6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본인의 별명을 회사이름으로 사용한 레드덕 오승택 대표.

 

 

<공박> 다음으로 레드덕에서 힘을 실어줄 타이틀은 온라인FPS로 만들어지고 있는 <프로젝트A>. <프로젝트A>는 레드덕이 글로벌 개발사로 나서기 위한 첫번째 간판타이틀이 될 예정이다.

 

언리얼3 엔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프로젝트A>는 기존의 온라인FPS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슈팅게임이 될 전망이다.

 

오승택 대표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이 훌륭한 게임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존 FPS의 룰을 깼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레드덕에서 만드는 <프로젝트A>는 전세계적으로 FPS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작품이다. 게임엔진으로 언리얼3를 사용한 것도 결코 기술력에서 뒤쳐지지 않는 글로벌 온라인게임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A>는 올해 연말 오픈베타테스트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2007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계획이다.

 

<프로젝트A> 이후 레드덕의 핵심타이틀로 준비중인 게임은 MMORPG 장르로 만들어지고 있는 <프로젝트M>이다. <프로젝트A>와 마찬가지로 언리얼3 엔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프로젝트M>은 레드덕에서 3년 기안으로 만들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 과거 손노리에서 일했던 개발자들이 다시 뭉쳐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온라인 레이싱게임도 기획단계다.

 

레드덕 김세웅 실장

 

 

실질적인 첫번째 타이틀이었던 <요구르팅>은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학원액션게임으로 변한 <요구르팅>을 학원MMORPG로 되돌리는 작업이 진행된다는 뜻.

 

오승택 대표는 <요구르팅> 기획 초기에는 학원RPG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게임을 만들면서 RPG 요소가 없어지고 액션게임 요소가 삽입돼 기획방향과 크게 어긋났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의 기획방향을 살려 학원RPG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여름께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요구르팅>MMORPG의 요소가 대거 추가되면서 에피소드 형식으로만 진행되던 게임방식은 필드사냥이 추가되는 등 확 바뀐다. 유저들의 원활한 사냥과 레이드를 위해서 대규모 필드가 게임내 여러 곳에 추가되며 대신 에피소드는 일종의 퀘스트 개념으로 바뀔 예정이다.

 

레드덕 개발자들이 상주한 던전 내부 전경

 

 

레드덕은 7개의 타이틀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게 됨에 따라 직원을 기존의 100명 수준에서 최고 1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국내 유수의 개발사에서 소위 말하는 천재급 개발자 상당수가 레드덕에 합류했다.

 

한편 레드덕 오승택 대표는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 대표는 게임이 성공할 경우 전체 매출의 10%를 해당 개발팀에 할당할 것을 개발팀에 약속했다. 지금까지 어떤 게임회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

 

또 상당수 직원들에게 사내주식을 분배해 게임개발사 중 직원보유주식이 가장 많은 회사가 됐으며 게임매출에 따라 직원자들에게 외제차인 포르쉐를 선물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사무실에 들어가자 마자 눈에 띄는 건 '축하메시지 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