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의 항의 차원에서 보낸 <클로저스> 시위 트럭이 계약을 위반하고 다른 장소에서 트럭을 운행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지난 14일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사안이다. 더불어 해당 트럭 업체는 <리니지 M>과 <메이플스토리> 시위 트럭을 운행한 곳과 같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클로저스> 트럭 시위 총대 '루안티아'에게 문의한 결과 문제의 트럭은 2차 시위 일환으로 확인됐다. 유저들은 항의 차원에서 2월에 1차 트럭 시위를 진행했고, 3월 31일까지 나딕게임즈 측 공지사항이 올라오지 않자 유저 투표로 2차 트럭 시위를 진행 중이다.
문제의 2차 시위 트럭은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전혀 관련 없는 장소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당시 <클로저스> 총대는 트럭 기사에게 정상적인 운행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거짓이었다. 커뮤니티 제보에 따르면 트럭은 ‘판교역 근방’이 아닌 ‘서울 외각 순환 고속도로’에 있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클로저스> 항의 트럭 사진 (출처 :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트럭이 발견된 장소는 다음과 같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트럭 업체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 통화에서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트럭 기사와 단기 계약을 맺어 운행한다. 원래 트럭을 운행하기로 한 기사가 다른 계약이 겹쳐 대타가 그날 하루 대신 운행했다. 대타로 온 기사가 중간에 무단으로 이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럭 업체는 이번 일과 관련해 거듭 사과하며 “중요한 사안인데, 유저들의 믿음을 배신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간 운행한 기사들에게 더욱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클로저스 총대 측에는 환불, 혹은 원하는 만큼 무상으로 트럭 시위를 진행하는 제안을 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업체는 <메이플스토리>와 <리니지M> 항의 트럭을 운행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트럭을 의뢰한 유저 측은 상황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메이플스토리> 항의 트럭에도 석연찮은 정황이 발견됐고, 총대 또한 4월 15일 새벽 해당 업체에 연락했다.
다른 날 보고된 사진이지만,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나 담배꽁초가 동일하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트럭 업체에서 차량을 운행한 기사에게 경위를 물은 결과 “사진 찍는 과정이 힘들고 늘 같은 곳만 움직이다 보니, 차에서 내리기 어려울 때는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려도 무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방만한 생각을 해 죄송하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메이플 스토리> 총대 측은 블랙박스와 기사분들이 촬영한 원본 사진을 받아 확인해볼 예정이며, 현재는 시작 시간과 마무리 시간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니지 M> 트럭 시위 총대 측도 “보고받은 트럭 운행 사진을 대조한 결과, 다른 날짜에 운행한 트럭 뒤에 외양이 비슷한 택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번호판이 명확히 구분되진 않지만, 실루엣이 비슷하다. 트럭 업체가 해당 기사를 만나 사진을 찍은 시점을 확인한다고 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